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이민규·송명근, 김세진 감독 '위아래' 춤 실현시킬까?[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3월 31일(화) 10:20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OK저축은행 송명근과 이민규가 '스승' 김세진 감독의 '위아래' 춤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OK저축은행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OK저축은행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3차전과 4차전이 OK저축은행의 홈경기장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만큼 우승 가능성도 높다.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하면 뭘 못 하겠느냐"라며 EXID의 '위아래' 춤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세진 감독은 이제 3차전 고민과 더불어 춤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하는 행복한 상황이 됐다.

2차전 승리의 주역은 송명근과 이민규였다. 송명근은 14점을 기록하며 '주포' 시몬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이민규는 노련한 볼 배분으로 삼성화재의 블로킹 벽을 무력화시켰다.

송명근과 이민규는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세진 감독의 머리를 가장 복잡하게 했던 선수들이다. 여름 내내 대표팀에 차출된 두 선수는 팀 훈련에 거의 참가하지 못한 채 2014-2015시즌을 맞이했다. 소속팀 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춰온 동료들과 호흡에서 문제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에서도 형들에 밀려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해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송명근은 기복 있는 플레이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민규는 시몬과의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며 곽명우와 번갈아 코트에 나섰다. 팀은 잘나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두 선수들은 속이 탈 수밖에 없었다.

김세진 감독의 해결책은 믿음이었다. 김세진 감독은 "송명근은 믿고 갈 것"이라며 송명근에게 꾸준한 출장 기회를 부여했고 이민규에 대해서도 "우리 팀의 주전은 이민규다"라며 꾸준한 신뢰를 보냈다. 스승의 믿음 속에 송명근과 이민규도 점차 나은 활약을 보여줬다. 결과는 정규리그 준우승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두 선수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시몬이 무릎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송명근과 이민규가 1승을 마저 수확하며 OK저축은행의 창단 첫 우승과 김세진 감독의 세리머니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