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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라질]17년 전 치욕 갚은 둥가…완벽했던 설욕전[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3월 27일(금) 09:34

브라질 대표팀 /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브라질 축구대표팀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17년 전 치욕을 갚는데 성공했다.

브라질은 27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A매치 평가전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23년 전인 1992년 이후 프랑스 원정 무승 징크스를 끊어냈다. 이와 동시에 둥가 감독에게는 17년 전 패배에 대한 설욕전이기도 했다.

17년 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프랑스는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브라질 대표팀 현역 선수 시절 둥가는 대표팀 주장으로서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했다. 당시 호나우두가 결승전 직전 발작 증세를 보이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브라질은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하며 우승컵을 눈앞에서 넘겨줬다.

반면 프랑스는 유일한 월드컵 우승을 거둔 스타드 데 프랑스가 축구의 성지와 다름없는 곳이다. 게다가 현재 프랑스 대표팀 감독인 디디에 데샹 감독도 1998년 당시 프랑스 대표팀 주장으로 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런 치욕의 순간이 서려있는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브라질은 설욕에 나섰다. 비록 브라질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파엘 바란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줬지만, 전반 40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오스카가 문전 쇄도하면서 연결한 오른발 슈팅이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도 브라질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후반 12분 골대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네이마르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루이스 구스타보의 헤딩골이 터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둥가 감독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부임 이후 A매치 7경기서 전승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됐다. 17년 전 현역 선수로서 당한 치욕을 갚는 동시에 브라질 대표팀의 밝은 미래까지 보여준 완벽했던 설욕전이었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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