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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치른 포웰, 4차전 승리 뒤에는 책임감 있었다[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3월 25일(수) 21:54

[인천=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에게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전쟁이다. 포웰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20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79-58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들어와 경기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에 이날 체육관은 찾은 7177명의 관중들은 환호성으로 보답했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지만 이내 복귀 후 아낌없는 플레이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뒤 만난 포웰은 "전쟁에 나가면 부상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전자랜드는 지난 3차전에서 앞서고 있다 경기 막판 동부의 맹추격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정병국과 정효근 등 많은 선수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포웰에게도 충격이었다. 그는 "3차전을 지고 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두 시간 동안 동부를 이기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의 강한 책임감이다.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포웰은 예전과 같이 폭발적인 득점보다는 예리한 패스도 늘었다는 평가를 얻기도 한다.

그는 "선수들이 인정한 만큼 아직 일대일로 마음만 먹으면 득점할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상대 수비도 많이 읽고 팀 도움도 알고 있어 상대 플레이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던 것이 바뀐 점"이라고 설명했다.

주장답게 이날 승리는 자신보다는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한 두 선수가 아닌 모든 선수가 동참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5차전 역시 앞선 경기와 똑같이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는 각오로 한다"며 "동부가 우리를 걱정해야 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꼭 나가고 싶다"고 의지를 붙태웠다.


김진수 기자 sports@stoo.com
사진=이영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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