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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PO 1차전서 현대건설 제압[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3월 20일(금) 21:48

IBK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IBK기업은행은 20일 저녁 화성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0-25 25-23 33-31)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남은 두 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승리하더라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V리그 여자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IBK기업은행의 외국인선수 데스티니는 34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정아도 승부처인 4세트에서 맹활약하며 11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에서는 폴리가 3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 데스티니의 공격이 폭발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베테랑 김사니도 현란한 볼 배분으로 현대건설의 블로킹을 흔들었다. 현대건설은 잇단 범실로 자멸하며 좀처럼 흐름을 찾지 못했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이 25-14로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정반대의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교체 투입된 고유민과 한유미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분위기가 바뀌자 폴리까지 살아났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1세트와는 달리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반격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25-10으로 크게 승리했다.

승부처가 된 3세트. 경기의 흐름이 걸린 세트인 만큼 양 팀 모두 3세트를 따내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펼쳤다. 세트 후반까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계속됐다. 3세트 승부는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23-23에서 IBK기업은행이 데스티니의 후위공격으로 24-23을 만들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폴리의 공격이 벗어나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3세트는 25-23으로 IBK기업은행이 가져갔다.

4세트 역시 3세트와 마찬가지로 팽팽한 명승부가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이 23-2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현대건설도 양효진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7차례나 듀스가 거듭되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리의 여신이 미소지은 쪽은 IBK기업은행이었다. 박정아와 데스티니가 맹활약한 IBK기업은행은 31-30에서 상대 넷터치 범실로 점수를 얻어내며 32-30으로 4세트를 마무리했다. 결국 IBK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오는 22일 수원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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