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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미디어데이]'드디어 봄배구' PO 진출팀 사령탑, 6人6色 출사표 [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3월 18일(수) 16:16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드디어 '봄배구'다.

NH농협 2014-201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18일 오후 2시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남자부 삼성화재, OK저축은행, 한국전력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의 사령탑과 주장이 참석해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먼저 진행된 여자부 기자회견에서 세 팀의 사령탑은 자신들이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우리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상대에게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받는 것과 올려주는 것이 깔끔하게 된다면 반드시 우승 할 수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 실패를 맛봐서 어느 팀보다 간절함이 크다"라며 한을 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자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우리는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절실함이 있다"고 밝히며 우승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선수들은 우승을 하면 구단과 감독이 들어줬으면 하는 소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대건설 염혜선은 "하와이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라는 소원을 밝혔고, 도로공사 정대영은 "런닝만 안 뛰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남지연은 '해외여행과 휴식'을 모두 원했다.

이어진 남자부 기자회견은 '사제 대결'의 성사로 훈훈한 분위기에서 펼쳐졌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그러면서도 "두 분과 경쟁 구도를 이룬다는 것이 흥미롭다"며 "경기력으로 말씀드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도 "참 오래도록 이어진 인연"이라며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양보하지 않겠다. 두 감독과 같이 (포스트시즌을) 하게 돼 재밌는 배구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자들을 상대하게 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언제가 진다면 이왕이면 나와 배구를 같이 했던 사람에게 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더라도 웃으면서 기분 좋게 물러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특유의 엄살을 드러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파격 발언이 쏟아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세진 감독은 "어차피 우승 가능성이 멀기 때문에 파격적인 공약을 걸겠다"라며 "레깅스를 입고 EXID의 '위아래'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폭소를 자아냈다.

삼성화재 고희진 역시 우승했을 때 바라는 소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금 나와 있는 주장 선수들이 다 후보라 말발이 안 먹힐 것 같다. 휴가도 많이 가고 싶다. 감독님이 단단한 팀을 만든 만큼 얹혀서 선수생활 오래하고 싶다"고 말해 차분했던 미디어데이에 웃음을 더했다.

한편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오는 20일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우승팀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한 상태다. 남자부는 오는 21일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맞대결을 펼치며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삼성화재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이영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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