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10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뮤지컬 '유린타운'이 오는 5월 막을 올린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오줌 마을'이라고 불리는 '유린타운'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에서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익을 취하려는 독점적 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고 급기야 군중들로부터 민중봉기가 일어나 혼란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금기시되는 제목과 파격적 내용으로 수많은 공연장들에 거절당하며 천신만고 끝에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한 '유린타운'은 지난 2002년 토니상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걸출한 작품들의 경합 속에서 연출상, 극본상, 작곡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에서 2002년 초연된 '유린타운'은 내한하여 작품을 관람한 극작가 그레그 커티스(Greg Kotis)와 작곡가 마크홀맨(Mark Hollmann)으로 부터 "브로드웨이 공연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듬해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렇게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유린타운'은 2003년, 2005년 지속적으로 재공연되며 그 성공을 이어갔다.
'유린타운'이 다시 공연된다고 했을 때, 2002년 초연멤버였던 배우 성기윤, 이경미, 이동근과 음악감독 김문정은 재출연을 결정했다. 또한 대표적인 뮤지컬들에서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최정원, 아이비, 김승대 또한 중 극장 규모의 뮤지컬임에도 유린타운에 전격 합류, 작품성 있는 뮤지컬이 가진 저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들 외에도 김대종, 정수한, 김윤지, 서만석, 차정현, 김가희, 이정수, 이수영 등 10년차 이상의 노련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떠오르는 신예 정욱진과 최서연이 가세하여 젊은 관객부터 중년까지 전 세대를 어우르는 빈틈없는 하모니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오는 8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박보라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