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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회충, 구충제로도 치료 불가능…내시경으로 직접 떼야해[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3월 16일(월) 14:43

고래회충 / KBS1 뉴스 방송 화면 캡쳐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국내 연안에서 서식하는 어류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지난 13일 KBS는 30년 경력의 전문 낚시꾼이 5일 동안 잡은 50여 마리의 망상어 대부분에서 한 마리당 10마리 이상의 고래회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고래회충은 주로 수온이 크게 높아지는 7월 오징어와 생선 몸에서 발견되는데 올해는 더 일찍 번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회충은 약 68% 정도가 위에서, 30% 정도는 장에서 발견되는데 위와 장벽을 뚫고 나가려는 유충의 습성 때문에 콕콕 찌르는 듯한 윗배 통증과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해산물을 먹고 고래회충에 감염되면 위나 장벽에 붙어 구충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칭은 고래회충으로 붙었지만, 고래고기 뿐만 아니라 어류를 날것으로 먹어도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해산물을 될 수 있으면 익혀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고래회충의 일부 종은 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법이 없고 변으로 배출되지 않아 증상이 심하면 내시경이나 수술로 기생충을 직접 떼어내야 한다. 고래회충은 오랜 기간 인체에서 생존할 수 없으므로 복통 같은 급성 증상을 일으키거나 증상 없이 사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보라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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