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PO 전망대]오리온스 길렌워터에 휩쓸린 LG, 꼭 필요한 문태종의 각성[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3월 16일(월) 12:03

문태종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결국 5차전까지 오게 됐다. 고양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에게 휩쓸린 창원 LG의 5차전 승리를 위해서는 문태종의 각성이 꼭 필요하다.

LG는 16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오리온스와 홈경기를 펼친다.

패배하는 순간 올 시즌은 끝이다. 양 팀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태다. 5차전까지 가지 않고 울산 모비스를 만나겠다는 바람은 이미 어그러졌다. 우선 올라가고 봐야한다.

5차전을 앞둔 가운데 전체적인 시리즈 분위기는 오리온스에게 쏠려있다. 3차전 충격적인 홈 역전패 이후 4차전에서 생각 외의 낙승을 거뒀다. 이 중심에는 각성한 길렌워터가 있다.

길렌워터는 3라운드까지만 해도 평균 20득점 이상을 성공시키며 정규리그 초반 오리온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4라운드부터 귀신 같이 득점력이 떨어졌다. 체력적인 문제점과 성실하지 못한 움직임을 지적 받으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평균 10점대 득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리오 라이온스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길렌워터의 입지가 축소되는 듯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길렌워터는 정규리그 초반 강력했던 모습을 되찾았다. 주로 외곽에서 움직이는 라이온스와는 달리 적극적인 골밑 몸싸움과 환상적인 페이더웨이 슛을 선보였다.

트로이 길렌워터


패배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17득점으로 분전한 길렌워터는 2차전 37득점, 3차전 23득점, 4차전 21득점을 기록하며 연이어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특히 상대 주포인 데이본 제퍼슨과의 일대일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힘이 좋은 이승현이 1차적으로 제퍼슨을 제지하며 힘을 떨어뜨렸고, 공격에서는 길렌워터가 제퍼슨과의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효과적으로 점수를 올렸다. 이에 제퍼슨은 생각보다 힘을 못 썼다.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제퍼슨이 좀처럼 힘을 못 쓰게 되는 상황에서 LG는 외곽포로 분위기 전환을 노려야 했지만, '슈터' 문태종이 너무 부진한 상태다. 애초에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시즌 내내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였던 문태종이었다. 시즌 막판 잠시 살아나는 듯 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13점을 올린 2차전을 제외하고는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주특기인 3점포도 4차전까지 15번 시도에 2번 성공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 13.3%.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으로 결정적인 순간 3점포를 림에 꽂았던 문태종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전체적인 체력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동작에도 들어가던 3점슛이 림을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제퍼슨이 흔들린 LG의 다음 카드는 문태종의 각성이 될 수밖에 없다. 4쿼터에 강했던 그이기에 오히려 마지막인 5차전에서 반전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41살인 문태종의 손끝에서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