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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막판 배달된 김시래의 깜짝 생일선물
작성 : 2015년 03월 12일(목) 19:18

LG 김시래 /KBL 제공

[고양=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4쿼터 막판에야 김시래의 깜짝 생일선물이 배달됐다.

3월 12일. 이날은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벌어지는 날과 동시에 LG 김진 감독의 생일이기도 했다.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 스코어는 1-1로 팽팽한 상황. 3차전의 승자가 매우 유리해지는 건 기정사실이었다. 4강 진출을 위해서기도 했지만, 이날 LG 선수들은 경기 전 이날 생일인 김진 감독을 위한 생일선물로 승리를 주자고 다짐했다.

이런 다짐에도 LG는 1쿼터부터 오리온스에 말리기 시작했다. 김시래-유병훈 2가드를 앞세워 빠른 속공을 노렸지만, 허일영과 이승현의 높이에 밀리며 더블스코어 차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2쿼터 속공이 살아난 LG는 따라붙기 시작했다. 속공의 중심에는 역시 김시래가 있었다. 김시래는 지난 1차전에서 2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2차전에서는 6득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날 경기도 3쿼터까지는 3득점에 그친 상황이었다. 2쿼터 한 때를 제외하고는 속공 플레이도 원활하지 못했다.

그러나 4쿼터 김시래는 완벽한 LG의 해결사였다. 4쿼터에만 1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종료 2분 47초를 남긴 가운데 성공시킨 역전 3점슛은 이날 경기 최고의 순간이었다. 상대 적장이었던 추일승 감독마저도 이 김시래의 3점포가 가장 큰 타격이었다고 인정했다.

오리온스는 막판 김동욱의 3점포와 한호빈의 골밑 돌파로 다시 73-70으로 앞서갔지만, 크리스 메시의 득점 이후 24초를 남기고 터진 김시래의 극적인 결승포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메시의 스크린을 이용한 과감한 김시래의 돌파가 김진 감독에게 깜짝 생일선물을 안겨줬다. 경기 중 블록을 당한 이승현이 앞을 가로막았지만, 빈틈을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시래는 "어렵게라도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 3쿼터까지 끌려갔는데 이대로 끌려가면 힘들겠다고 생각해서 4쿼터 마음 더 굳게 먹고 나왔다"며 "슛 찬스가 많이 안 났다. 4쿼터 막판 공간이 생겨서 3점슛을 자신 있게 던졌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 슛이 들어가면서 다음 결승점 상황에서 더 자신감을 가졌다. 당시 찬스다 싶어서 과감하게 들어가서 올렸다"고 덧붙였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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