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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승은 우리 것' WKBL PO 미디어데이 개최(종합)
작성 : 2015년 03월 12일(목) 15:57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봄농구'에 나서는 WKBL 3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2일 오후 2시 서울 63컨벤션센터 2층 파인룸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스타즈의 감독, 주장, 대표선수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먼저 진행된 감독 인터뷰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리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두 팀을 잘 연구해서 챔프전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라며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시잔 시작 전에는 우려 섞인 평가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지만 정규리그 2위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라며 "선수들이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신한은행의 명성을 되찾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딱 1년 전 같은 자리에서 미디어데이를 했는데 신한은행에 지고 탈락했다. 이후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다"라며 "1년을 벼르고 땀을 흘렸다. 그 대가를 받을 시간이 왔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인터뷰 도중에는 세 감독 사이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먼저 도발한 쪽은 정인교 감독이었다. "서동철 감독님의 대학교 후배였는데 고생이 많았다"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후배한테 고생 좀 하셔야 할 것"이라고 도발을 감행했다.

그러자 서동철 감독은 "후배를 고생시키는 선배가 좋은 선배"라며 "다른 선배들 보다는 고생을 덜 시켰는데 배신감이 느껴진다. 대학교 때 술을 많이 사줬는데 술값을 생각해서라도 나한테 양보해야 한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위성우 감독은 "누가 올라오든 3차전까지가 젖먹던 힘까지 빼고 왔으면 좋겠다"라며 어느 팀이 승리하든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길 기대했다.

이어 진행된 선수 인터뷰에서도 세 팀의 선수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임영희(우리은행)는 "우리가 먼저 챔프전에 진출한 상황이다. 두 팀이 힘을 많이 빼고 올라오기를 바란다"라며 "준비 잘해서 챔프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박혜진(우리은행)도 "어느 팀이 올라와도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준비 잘 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치르면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생각은 달랐다. 2경기 안에 플레이오프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은 같았지만, 승리를 양보할 생각은 없었다.

김단비(신한은행)는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를 하고 챔피언결정전에 가면 (힘들어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당연히 2경기 안에 끝내야 한다. 챔프전이나 PO에서 뛴 선수들이 많은 만큼 미친 듯이 뛰면 2경기 안에 (PO를) 끝낼 수 있다"고 답했다.

변연하(KB스타즈) 역시 "당연히 2경기 안에 끝내야 챔프전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최대한 집중해서 2경기에 끝내겠다"며 속전속결을 다짐했다.

한편 신한은행과 KB스타즈는 오는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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