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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석, 국내 선수로는 2년 만에 트리플크라운
작성 : 2015년 03월 10일(화) 10:14

곽승석이 국내 선수로는 2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곽승석이 국내 선수로는 2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곽승석은 10일 저녁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 3개를 포함 24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20 25-19) 승리를 견인했다.

그동안 대한항공에서 곽승석의 역할은 수비형 레프트였다. 산체스와 신영수, 김학민 등 뛰어난 날개 공격수들이 있는 만큼 공격보다는 리시브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모두 외국인선수 대신 국내 선수 위주로 경기를 치렀고 곽승석을 그동안 숨겨왔던 공격 본능을 드러냈다.

최근 V리그에서 트리플크라운은 외국인선수만의 전유물이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2013년 2월27일 김학민(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이후 어떤 국내 선수도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하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2011년10월23일 황연주(현대건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국내 선수들의 트리플크라운 성공 소식을 들려오지 않았다. 지난 1월17일 LIG손해보험의 이강원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거의 달성할 뻔 했으나 블로킹 1개가 모자랐다. 10일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에 앞서 펼쳐진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도 이재영이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블로킹 1개 차이로 다가섰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최근 대한항공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4라운드까지 3위를 지키며 봄배구의 희망을 키웠지만 5라운드 이후 급속히 무너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미 봄배구의 꿈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경기장을 찾아준 홈팬들 앞에서 곽승석이 트리플크라운을 선물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2014-2015시즌을 마감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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