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손화신 기자]고래도 인간처럼 희로애락 느끼고 외로움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화제다.
포르투갈 포르토대학 연구진은 최근 돌고래의 행동양식과 심리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포르투갈 마데이라 해변에서 대서양알락돌고래(atlantic spotted dolphin) 4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는 52라는 이름의 고래다. 고래들의 평균 주파수는 12∼25㎐인 반면 '52 고래'는 51.75㎐ 주파수로 의사표현하기 때문에 다른 고래들과는 소통이 불가능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고래의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52헤르츠의 고래 소리는 여전히 들린다고 한다.
또한 연구 결과 돌고래는 자신의 새끼가 죽었을 때 엄청난 정신적 충격과 슬픔에 잠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돌고래 무리는 죽은 새끼 돌고래를 자신의 등이나 머리를 이용해 위에 엎고, 최소 1시간 반 이상 이러한 행동을 유지하며 헤엄친다. 특히 어미 돌고래는 죽은 새끼를 계속해서 물 위로 뜨게 하려 몇 시간 동안 온 힘을 쏟는다.
포르투갈 포르토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돌고래들은 죽은 가족을 수면에 머물게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다른 돌고래 종도 다양한 방법으로 죽은 새끼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행동을 하지만, 대서양알락돌고래처럼 부패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함께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포르투갈 돌고래 장례문화에 관한 연구결과는 생물학 학회지인 ‘Acta Ethologica’ 최신호에 실렸다.
손화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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