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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사수한 아스날…9년만의 맨유 원정 승리
작성 : 2015년 03월 10일(화) 07:37

대니 웰백 /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9년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에서 승리하며 FA컵 사수를 위한 여정을 계속 나서게 됐다.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영국 FA컵 8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FA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FA컵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게다가 2006년 9월에 따낸 승리 이후 9년만의 맨유 원정 승리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아스날은 유난히 맨유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에서 최근 승리는 2010-2011시즌 홈경기에서 아론 램지의 결승골을 통해 1-0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최근 5경기에서도 2무3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은 "어디서 경기를 하든 중요하지 않다"며 맨유 징크스 극복을 다짐했다.

징크스를 깨기 위해 나선 아스날은 전반 25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수비수 4명을 제치고, 쇄도한 나초 몬레알에게 정확한 패스를 줬다. 몬레알은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불과 3분 뒤 맨유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디 마리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웨인 루니가 다이빙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맨유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아스날은 후반 16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대니 웰백이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롭게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맨유는 앙헬 디 마리아의 퇴장까지 나오면서 무너졌다. 아스날은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나초 몬레알-페어 메르테자커-로랭 코시엘니-엑토르 베예린이 든든하게 후방을 지키며 맨유의 예봉을 차단했다. 프랑시 코클랭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제 역할을 다했다.

결국 맨유는 막판 수적 열세와 아스날의 막강한 수비에 막혀 마루앙 펠라이니를 향해 공중볼을 띄우는 단순한 공격 패턴만을 구사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에 나선 보이첵 슈체즈니 골키퍼도 펠라아니와 디 마리아의 슈팅을 선방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맨유 원정이라는 큰 산을 넘은 아스날은 이제 남은 FA컵 상대 중 리버풀을 제외하고는 큰 부담이 없는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 때 무관의 제왕이라 조롱 받은 아르센 웽거 감독은 2년 연속 FA컵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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