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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부터 동료까지…칭찬 세례 받은 새내기 정효근
작성 : 2015년 03월 09일(월) 21:52

[잠실=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9일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에 87-72로 승리를 거둔 잠실학생체육관. 이날 3점슛 14개를 꽂으며 팀의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을 세운 전자랜드를 향한 기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신인 정효근이었다.

정효근은 이날 21분2초를 소화하며 3점슛 3개 포함 12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에만 두 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그는 전자랜드가 48-46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3쿼터 6분1초를 남겨 놓고 정확한 3점슛을 터뜨려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4쿼터에 3점슛 맹폭을 펼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정효근은 승리를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상대 선수와 경합 도중 왼쪽 어깨를 부딪혀 코트에 쓰러졌다.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정효근은 신인으로서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돋보이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 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큰 무대에서 뛰면 실수해도 큰 경험"이라며 "왜 내가 더 훈련을 해야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전자랜드의 승리에는 분명 정효근의 값진 활약이 뒷받침되었다. 경기 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과 이현호, 포웰의 콤비네이션이 잘 이루어졌다. 공격에서 자신감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왼쪽 어깨에 잔부상이 있었는데 심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걱정했다.

유도훈 감독에게 정효근은 큰 의미다. 지난해 10월 팀에 합류하면서 제대로 훈련을 소화시키지 못했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키우겠다는 뜻을 세웠다. 아침마다 줄넘기도 시키면서 혹독하게 바라본 유도훈 감독이다.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자랜드가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 정효근의 활약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동료 선수들도 정효근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은 "오늘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며 "정효근이 팀에서 가장 많은 희생을 한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내가 20분 동안 집중하라고 말한다"고 했다.

정효근과 모교인 한양대에서 두 달 발을 맞춘 차바위는 "항상 열심히 하고 혼나도 뒤돌아서면 웃을 정도로 긍정적이다"며 "비시즌을 거치고 나면 더 성장할 것 같다"고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김진수 기자 sports@stoo.com
사진=이영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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