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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통했나… 전자랜드, SK 압도한 '신기록' 3점슛
작성 : 2015년 03월 09일(월) 17:56

[잠실=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선수들이 오늘 슈팅 연습을 많이 하더라".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47) 감독은 9일 서울 SK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앞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이같이 이야기하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 당일 갑자기 훈련을 하면 실력이 늘겠냐는 것이 유도훈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훈련이 통했던 덕분일까. 전자랜드는 팀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3점슛 신기록인 14개를 세우며 SK를 87-72로 무찔렀다. 앞서 전자랜드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3점슛은 2012년 3월16일 부산KT전에서 세운 13개였다.

1쿼터에만 3점슛 5개가 터졌다. 신인 정효근은 두 개를 꽂아 넣으며 힘을 보탰다. 1쿼터를 앞선 전자랜드는 2쿼터에 전력을 재정비한 SK에 추격을 허용했다. 점수가 좁혀질 때마다 전자랜드는 3점슛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쿼터에는 차바위가 경기 막판 두 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3쿼터에도 귀중한 3점슛이 림을 갈랐다. 3쿼터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를 앞세운 SK는 전자랜드를 맹추격했고 중반이 되면서 2점차, 턱 밑까지 쫓아왔다. 그 때 전자랜드를 살린 것은 정효근이었다. 3쿼터 종료 6분1초를 남겨 놓고 3점슛을 꽂아 넣어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힘을 얻은 정영삼은 3쿼터 종료 50초를 남겨놓고 깨끗한 3점슛을 통과시키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에도 전자랜드의 외곽포는 식지 않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에 4승2패로 앞선 SK는 끈질겼다. 전자랜드가 도망갈 만하면 금세 쫓아왔다. 그러자 이번에는 정병국이 나섰다. 정병국이 완벽하지 않는 슛 자세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고 전자랜드는 리드를 놓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근소하게 앞서던 경기 종료 4분46초를 남겨 놓고 이현호가 팀의 13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 슛으로 전자랜드는 승리의 기운을 가져왔다. 김지완은 1분 30여초를 남겨놓고 팀의 14번째 3점슛을 넣어 자축과 동시에 신기록을 세웠다. 총 7명의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정효근과 정영삼, 차바위가 각각 3점슛 3개씩 뽑아내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자랜드와 SK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진수 기자 sports@stoo.com
사진=이영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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