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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손흥민, 분데스리가 득점 랭킹 TOP3 진입 도전
작성 : 2015년 03월 09일(월) 09:46

손흥민 / 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손흥민(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득점 랭킹 TOP3 진입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바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9호골과 10호골을 연달아 터트린 손흥민은 아우바메양(도르트문트)과 함께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7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골 감각이 절정에 이른 상황이다. 분데스리가 전반기 동안 5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후반기가 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5골을 더 추가하며 10골에 도달했다. 아시안컵 차출로 다른 선수들보다 후반기를 늦게 시작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시즌 종료까지 10경기가 더 남은 만큼,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12골) 경신도 기대된다.

손흥민은 내친 김에 분데스리가 득점 랭킹 TOP3 진입에 나선다는 각오다. 현재 분데스리가 득점 1위는 알렉산더 마이어(프랑크푸르트)로 18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이 바짝 뒤쫓고 있다. 이제 10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이들을 추격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3위 바스 도스트(볼프스부르크)는 13골로 손흥민과 불과 3골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4위 프랑코 디 산토(베르더 브레멘)와는 2골차, 공동 5위권과는 단 1골차 이다. 당장 다음 경기 성적에 따라 TOP5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체력이다. 손흥민은 2013-2014시즌을 마치고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1월 휴식기에도 아시안컵에 차출돼 시즌 중보다 더욱 혹독한 일정을 견뎌야 했다.

후반기 일정도 만만치 않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일정과 동시에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포칼컵을 병행하고 있다. 포칼컵에는 출전정지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않지만 당장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하기 위해 마드리드 원정을 떠나야 한다. 팀이 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손흥민이 치러야 하는 경기 수도 그만큼 늘어난다.

'내부의 적'도 있다. 손흥민과 함께 레버쿠젠의 2선을 책임지는 카림 벨라라비와 하칸 찰하노글루는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만 보면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지나치게 이기적인 플레이로 팀 전체의 리듬을 끊고 있다. 최근엔 손흥민이 공격이 아닌 볼 배급에 나서야 할 정도다. 지난 시즌 시드니 샘(샬케)과 손흥민이 시너지 효과를 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한 활약으로 레버쿠젠의 비상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이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가며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에서 자신의 이름을 높은 곳에 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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