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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기수',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꿈과 희망의 이야기
작성 : 2015년 03월 09일(월) 09:40

뮤지컬 '로기수' 포스터 / ㈜아이엠컬처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북한군 포로소년 로기수가 그리는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오는 12일 초연한다.

뮤지컬 '로기수'가 오는 12일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막을 올린다. 2008년 김신후 작가가 처음 구상을 하고 이후 장우성 작가, 신응경 작곡가 그리고 김태형 연출이 의기투합한 '로기수'는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였던 베르너 비쇼프가 촬영한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작품은 비쇼프가 촬영한 사진 한 장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 로기수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1952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미군은 자유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알리기 위해 노래, 악기, 춤, 뜨개질, 체스 등 미국식 문화를 활용한 여가활동을 적극 장려했다.

김태형 연출과 변희석 음악감독이 처음 호흡을 맞추는 '로기수'는 무대디자이너 오필영, 조명디자이너 구윤영, 안무감독 신선호, 탭안무 박용갑 등 탄탄한 크리에이티브팀이 뭉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제작진은 실감나는 거제도포로수용소를 표현하기 위해 2층 구조로 구상한 무대세트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로기수의 꿈으로 표현되는 탭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배우들이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히기도 했다.

또 '로기수'는 스윙과 재즈 등 1950년대 미국음악에 현대적인 록, 발라드를 접목시킨 총 26곡의 뮤지컬 넘버를 매 공연마다 라이브밴드로 들려주며 생동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음악은 사상을 두고 로기수와 그의 형 로기진이 겪는 갈등, 수용소 내 봄바람이 일렁이는 듯한 로기수와 민복심의 풋풋한 러브스토리 등 등장인물들이 겪는 감정변화에 따라 더 풍성한 선율로 공연장을 채울 것이다. 오는 5월31일까지 공연한다.


박보라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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