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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위해 희생한 손흥민…멀티골로 보상 받다
작성 : 2015년 03월 09일(월) 08:25

손흥민 / 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팀을 위해 희생한 손흥민(23·바이엘 레버쿠젠)에게 멀티골이라는 보상이 찾아왔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오전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파더보른과의 원정 경기서 팀의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을 연달아 넣으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멀티골로 손흥민은 지난 달 14일 볼프스부르크전 해트트릭 이후 약 한 달여 만의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이 뽑아낸 2골은 정규리그 9~10호 골이자 올 시즌 15~16호골 이었다. 특히 분데스리그 10호골로 득점랭킹 공동 7위에 올랐다.

볼프스부르크전 해트트릭 이후 지난 한 달 간 손흥민은 전방에서 미드필드 방면으로 많이 내려와 플레이했다. 철저히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지난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홈경기에서 이런 면이 잘 나타났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 역할보다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격 연결 고리 수행을 충실히 했다.

이는 손흥민의 공격 본능과 슈팅 능력을 잘 보여줄 수 없는 역할이었지만, 팀을 위해 희생한 손흥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결국 1-0 승리를 따냈다.

이번 리그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손흥민은 슈테판 키슬링과 요십 드르미치 투톱을 받쳐주는 역할에 충실했다. 득점보다는 패스와 연결 고리 역할 수행에 집중했다.

레버쿠젠은 골이 안 터지며 다소 답답한 경기가 후반까지 이어졌다. 결국 후반 28분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의 헤딩 선제골이 터졌다. 이후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전방 쇄도에 나섰다.

결국 팀을 위해 뛴 손흥민에게 달콤한 보상이 찾아왔다. 후반 39분 율리안 브런트의 크로스가 왼쪽 측면으로 달린 곤잘로 카스트로에게 이어졌고, 카스트로는 중앙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헤딩 패스했다. 손흥민은 이를 지체 없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도 문전 근처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이 흘렀고, 이 공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위치 선정과 감각적인 슈팅 능력이 돋보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 손흥민의 진화를 엿볼 수 있었다. 단순히 측면 공격수로서 파괴력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쪽에서의 공수 고리 연결 역할까지 시기적절하게 소화했다. 결국 팀을 위해 희생한 손흥민의 움직임은 멀티골로 보상받기에 충분했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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