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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때가 아니야'…진지했던 SK·전자랜드
작성 : 2015년 03월 06일(금) 10:45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정준영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프로농구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가 다소 심심한 출사표를 던졌다.

SK와 전자랜드의 양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6강 플레이오프 대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울산 모비스-창원 LG-고양 오리온스 간의 유쾌한 도발이 이뤄진 것에 비하면 SK와 전자랜드는 거의 웃음기 없는 진지함이 묻어져 나왔다.

먼저 SK 문경은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하향 곡선 그리다 3위로 떨어졌다면 올 시즌은 막판 포워드 농구의 강점이 살아나며 상승세로 리그를 마쳤다"며 "플레이오프를 잔치라고 생각하고 봄에 즐겨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인데 5년 동안 4강 이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선수들이 지금까지 졌을 때와 이겼을 때의 농구를 기억해야 한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지금까지 이야기했는데 이번에는 선수들이 감독에게 믿음을 줄 것이라 생각 한다"고 전했다.

각자 상대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전망을 보였다. SK 문경은 감독은 "전자랜드는 무엇을 해야 할 지 아는 팀이다. 끈기와 패기도 있다. 최근 몇 년간 우위를 점했지만, 박빙 승부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리바운드가 앞서면 유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 5-6라운드에서 SK에 승리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김지현·차바위·정효근 등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이 여유가 있다. SK는 포워드가 워낙 좋아서 수비 방법도 중요하다. 기본적인 리바운드 싸움이나나 빠른 속공 저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팀 대표 선수들도 진지한 표정으로 각오를 다졌다. SK 김선형은 "포워드 농구의 장점을 살려서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 특히 정병국이 우리에게 비수를 많이 꽂았기에 최대한 실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자랜드 정영삼 역시 "부상만 안 당한다면 SK를 잡을 수 있다. 어느 팀이랑 만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기에 자신 있다. 김민수를 잘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 팀의 다소 진지했던 분위기는 리그 막판 하향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LG-오리온스 등 상승세로 리그를 마친 팀들에게는 웃음을 짓는 여유가 보였다. 그러나 2위에서 3위로 떨어진 SK와 막판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전자랜드의 분위기는 웃을 때가 아니었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정준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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