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김도향이 광고음악으로 성공을 거둔 뒤 돌연 태교음악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데뷔 57년 차' 가수 김도향이 출연해 CM송만 4000여개를 발표했던 전성기를 회상했다.
음악활동 전성기 시절, 그가 탄생시킨 광고음악(CM송)만 무려 4000여 곡에 달한다. 김도향은 작업실을 공개하며 "여기서 만든 건 몇 백 곡 안 된다. 거의 밤새워 주문받은 노래 만들기에 바빴다. 가요도 만들고 광고 음악도 만들다 보니 30년 가까이를 그렇게 지낸 거 같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김도향은 "나중에는 일이 바빠지니 손이 필요해져서 CM송 작곡 사무실을 만든 거다. 그 회사에 직원이 50명이었다"라며 당시 어마어마했던 회사 규모를 밝혔다.
일주일에 3일씩 밤을 세우며 일하면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기 시작했다. 그 정도로 바쁜 일상을 살며 김도향은 '나는 뭐지?' '나는 돈을 좇아가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회의감을 느끼던 즈음 김도향은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 명상과 수련을 통해 얻은 경험은 태교음악 작업으로 이어졌다.
김도향은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기를 주자'라고 해서 (태교음악을 시작했는데) 완성까지 12년이 걸린 작업이었다. 그때 돈으로 (투자한 금액이) 60억 원 정도인데, 지금으로 치면 한 600억 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집도 다 팔고 빚을 내서 투자했다. 하지만 작업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도 내가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걸 처음 보다 보니 아무런 반대가 없었다. 빚을 질 때도 아내가 직접 은행에 가서 도와줬다"며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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