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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 '짜릿한 역전극'으로 시즌 3승…대상P·평균타수 1위 도약(종합)
작성 : 2026년 08월 16일(일) 17:40

서교림 / 사진=KLPGA 제공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서교림이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을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교림은 16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7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서교림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김민솔(16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승전고를 울린 서교림은 시즌 3승을 달성, 김민솔(3승)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또한 대상포인트 1위(390점), 평균타수 1위(70.2974타)로 올라섰고,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며 상금 랭킹 2위(10억1676만6000원)에 자리했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서교림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 4회를 기록,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서교림은 2년차 시즌을 맞이한 올해 지난해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내고 있다. 벌써 3승을 쓸어 담았고,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4라운드 72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서교림은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3번 홀과 4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서교림은 이후 6번 홀과 8번 홀, 10번 홀까지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그룹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서교림은 12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고, 선두 김민솔과의 차이도 다시 3타로 벌어졌다. 우승 경쟁에서도 그대로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서교림은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반면 김민솔이 12번 홀 보기, 14번 홀 더블보기로 흔들리면서 서교림이 단독 선두가 됐다.

전열을 정비한 김민솔이 추격에 나섰지만, 서교림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4.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솔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그대로 서교림의 우승이 확정됐다.

서교림 / 사진=KLPGA 제공


서교림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 부담 없이 친 덕분에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18번 홀 버디에 대해서는 "마지막 홀에 최선을 다하고 끝내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고, 마지막 퍼트할 때 라이가 보여서 그걸 보고 쳤다"며 "마지막 홀 버디를 하고 우승까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김민솔과의 경쟁 구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서교림은 "(경쟁 구도가) 부담 보다는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 (김민솔이) 워낙 잘 치는 선수다 보니 같이 경쟁하면서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며 "둘 다 잘하고 있어서 잘 경쟁하면서 가면 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솔이가 시즌 1승과 2승, 3승을 먼저 했는데) 4승은 내가 먼저 하겠다"고 경쟁 의식을 드러냈다.

타이틀 획득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서교림은 "올해 목표가 다승왕이었는데 다승왕은 꼭 지키고 싶다. 또 대상포인트 1위가 된 만큼 대상도 타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상금왕까지 하고 싶다. 평균타수까지 다 1등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민솔은 11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2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후반 들어 흔들리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LPGA 투어 최초 루키 시즌 4승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김민솔은 이번 대회 전까지 다승, 상금, 대상포인트, 신인상포인트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상금(11억2162만9428원)과 신인상포인트(1761점)에서만 단독 선두를 지켰고, 다승은 공동 1위(3승), 대상포인트는 2위(353점)로 내려앉았다.

최예림과 이지현3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다연과 김새로미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 유현조와 김민주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가영은 11언더파 277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나들이에 나선 김아림은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방신실, 안지현, 마다솜 등과 공동 10위에 오르며 톱10을 달성했다. 이예원은 9언더파 279타로 17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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