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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백인천 감독 별세 애도…"韓 야구 한 시대를 빛내신 분, 존경과 감사"
작성 : 2026년 08월 16일(일) 11:30

백인천 전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전설의 4할 타자로 불리는 백인천 전 감독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의 시작부터 함께하며 한 시대를 빛내주신 감독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프로야구가 처음 시작된 1982년, 4할 1푼 2리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셨다.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이 기록은 감독님께서 얼마나 뛰어난 선수였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오랜 시간 후배들을 이끌며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힘을 보태셨다. 야구를 향한 감독님의 뜨거운 열정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백인천 감독은 한국 전쟁 당시 월남해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를 배웠다.

그는 빙상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도 병행하는 등 엄청난 하체는 물론 상당한 타격 실력을 자랑했고, 1961년 실업 야구 농협에 입단했다.

이후 1962년 자유계약을 통해 현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의 전신인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진출했고, 다이헤이요 라이언스(현 세이브 라이언스),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 긴테쓰 버팔로스 등을 거쳤다.

특히 다이헤이요 라이언스 시절인 1975년엔 타율 0.319를 기록하면서 퍼시픽리그 타격왕까지 수상했다.

백인천 감독은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한국에 돌아왔고, 그해 타율 0.412를 기록하면서 위 프로야구사에 유일한 4할 타자로 남았다.

그는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2년을 더 뛴 1984년에 현역 프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1985년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백인천 감독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재창단한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혼(魂)의 야구'를 주창하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이후에도 LG(1990∼1991년)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1996∼1997년),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 세 팀을 지휘했으며 삼성,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는 타격 인스트럭터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KBO는 백인천 전 감독의 한국 야구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기려, KBO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KBO장으로 치르는 장례는 지난해 9월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 대행에 이어 이번이 2번째이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2층 전통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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