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일본 언론이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을 두고 '현대판 연좌제'라고 비판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의 역사 인식을 문제 삼으며 일갈했다.
앞서 일본 매체 JB프레스는 지난 12일 '왜 한국은 친일파의 자손을 용서하지 않는가'라는 취지의 칼럼을 통해 하영 증조부 논란을 상세히 다뤘다.
해당 매체는 "한국 연예계에는 오래전부터 따라다니는 '주홍글씨'가 있다. 다름 아닌 '친일파의 자손'이라는 낙인"이라며 "하영이 만난 적도 없는 증조부의 과거 행위가 문제 되고 있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후지TV 객원 해설위원인 가모시카 히로미 교수도 별도의 칼럼에서 "한국에는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잊지 않는 건 중요하지만 증조부에 대한 의혹 때문에 하영이 출연한 광고까지 비공개 처리하는 건 현대판 '연좌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언론이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나 되묻고 싶다"며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를 왜곡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나라가 어디인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은 재대로 했는가?"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독도를 아직까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라며 "일본 언론은 먼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행동한 후, 다른 나라를 비판하기 바란다. 창피하지 않은가"라고 일갈했다.
한편 하영은 최근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방송·광고계에서도 하영을 둘러싼 후속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8월 7일 방송분은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관련 온라인 클립도 비공개 처리됐다. S전자의 광고 영상과 의류 브랜드 광고 역시 비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넷플릭스는 14일 예정됐던 '이런 엿같은 사랑' 하영의 라운드 인터뷰를 취소했으며, 19일 공개 예정이던 웹예능 '유튜브 하지영' 출연분 역시 공개가 무산됐다.
이제훈과 함께 주연을 맡은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는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해당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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