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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신인상' 장은수, 186전 187기 끝에 첫 우승 "골프 그만할까 생각했었는데…"(종합)
작성 : 2026년 08월 09일(일) 16:43

장은수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17년 신인왕 장은수가 정규투어 데뷔 10년, 187번째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달성했다.

장은수는 9일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67야드)에서 열린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장은수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2위 강채연, 문정민(이상 13언더파 275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86전 187기 만에 이룬 첫 승이다.

지난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장은수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하는 등 톱10 7회를 기록했고, 박민지, 김수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2년차인 2018년에도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톱10 6회를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장은수는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했다. 정규투어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드림투어로 내려가고, 또 드림투어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 정규투어에 복귀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이 기간 동안 드림투어에서 3승을 수확했지만, 정규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정규투어로 돌아온 장은수는 예전과 달랐다. 5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공동 5위, 6월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우승이 머지 않았음을 예고하더니,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장은수는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 대상포인트 70점을 획득하며 상금 9위(4억1988만3333원), 대상포인트 16위(134점)로 올라섰다.

이날 장은수는 선두 강채연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장은수는 3번 홀에서 약 5.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사이 강채연이 치고 나가면서 다시 공동 2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장은수는 강채연의 12번 홀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14번 홀에서는 장은수와 강채연 모두 버디를 기록하면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그사이 문정민도 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승부. 장은수는 16번 홀에서 약 2.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벙커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미스샷인 것처럼 보였던 세컨샷이 그린에 올라가는 행운이 따랐다. 파 세이브에 성공한 장은수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장은수 / 사진=권광일 기자


장은수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10년 만에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왔다 갔다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2023년 (정규투어) 시드가 떨어진 뒤에는 '골프를 그만쳐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지도를 해주시는 박정훈 프로가 '끝까지 믿고 해보자'고 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처였던 18번 홀 세컨샷 상황에 대해서는 "라이는 좋았는데 거리가 멀어서 조금 부담이 됐다. 똑바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얇게 맞아서 살짝 놀랐다"며 "운 좋게 그린 위로 올라가서 한숨을 놓았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장은수는 "2026시즌을 시작하면서 첫 우승이 목표였는데 생각한 것 보다 빠르게 이룬 것 같다. 다음 목표는 또 한 번 우승을 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골프를 많이 좋아하는 선수라서 열심히 오래오래 골프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채연은 올해 대회에서 또 다시 준우승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문정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장은수를 따라잡기에는 1타가 모자랐다. 서어진과 김민주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 한진선과 정슬기, 박보겸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정규투어 200번째 출전을 달성한 박현경은 9언더파 279타로 9위를 기록, 톱10을 달성했다. 또한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70.3798타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유현조와 전예성, 김하은2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 이예원과 성유진, 신다인, 김시현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서교림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솔은 3오버파 291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렀지만, 상금 9억8962만9428원, 대상포인트 313점으로 1위를 지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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