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박민지는 7일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67야드)에서 열린 2026시즌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하나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박민지가 기록한 7언더파 65타는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에 딱 1타 모자라는 기록으로, 2라운드 경기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스코어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30위에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선두 강채연(9언더파 135타)과는 단 한 타 차다.
박민지는 KLPGA 투어의 살아 있는 역사다.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2020년까지 매년 1승씩을 수확하며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승씩을 기록하며 KLPGA 투어를 지배했다. 2023년에도 2승, 2024년에도 1승을 보태며 7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박민지는 2025년 데뷔 후 처음으로 무승에 그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 5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20승 고지에 등극, 신지애, 고(故) 구옥희와 함께 KLPGA 투어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됐다.
또한 박민지는 KLPGA 투어 역대 최다 상금(68억4866만5000원), 한 시즌 최다 상금(2021년 15억2137만4313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만약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21승을 달성하며 통산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된다. 또한 통산 상금 70억2866만5000원을 기록, 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70억 원 고지를 돌파한다. 그야말로 KLPGA 투어의 새 역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박민지의 주말 경기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민지는 "이곳은 러프에 공이 들어가면 공이 잠겨서 핀을 보고 치기가 쉽지 않다. 일단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략 포인트를 전했다.
특히 주말에는 1, 2라운드보다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지는 "1, 2라운드에서 불었던 바람은 이겨도 되는 바람이었다. 그런데 3, 4라운드에 부는 바람은 이기면 안 되는 바람이다. 바람과 같이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하고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통산 20승을 수확했지만 아직 제주도에서는 우승이 없는 박민지가 제주도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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