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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FIFA에 경고…"민간에 지분매각 강행 시 월드컵 보이콧"
작성 : 2026년 07월 31일(금) 09:29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FIFA) 보이콧을 선언했다.

UEFA는 31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UEFA와 55개 회원 협회는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소유권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는 FIFA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단호하게 거부한다. FIFA가 이 계획을 추진할 경우 우리는 FIFA 주관 대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은 전 세계 선수와 국가대표팀, 팬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함께 만들어온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산 중 하나"라며 "투자 상품으로 취급해선 안 되고, 판매 대상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FIFA는 월드컵 대회를 운영할 자회사인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EE)를 세워 민간에 그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IFA는 이 법인의 기업가치를 약 200억 달러(약 29조원)로 평가하는데, 소수 지분을 매각해 최대 42억 달러(약 6조원)를 조달하는 위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과 외부 투자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테크 투자자 조슈아 쿠슈너가 운용하는 펀드 '스라이브 이터널(Thrive Eternal)'이 이번 거래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중인 안에 따르면, FIFA는 신설 법인의 경영권을 유지하는 과반 지분을 유지하고, 민간 투자자는 초기 단계에서 20~3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외부 투자자는 소수 지분만 보유할 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더불어 FIFA 산하 211개 회원 협회에도 약 20%의 지분이 배분되는 방안이 검토 중이고, 조달한 자금은 회원 협회 지원과 축구 발전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UEFA는 "축구계에서 이처럼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제안이 비밀리에 만들어져 축구를 관리할 책임 있는 관계자와 의미 있는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승인 직전까지 추진된 것은 무책임하고 정당화 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리더십의 실패가 아니라 FIFA가 세계 축구의 관리자로서 의무를 저버린 행위다. 전 세계 축구협회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회가 돌이킬 수 없이 민간 소유 구조로 넘어가는 걸 받아들이거나 그에 따른 결과를 감수하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이는 협박에 의한 통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UEFA는 단순 절차상의 문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의 정신적인 부분도 짚었다.

UEFA는 "외부 투자자가 FIFA 대회의 지분을 확보하는 순간 축구는 영원히 달리질 것이다. 상업적 수익 창출이 영구적인 의무가 된다. 회원 협회와 리그, 클럽, 팬보다 투자자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축구가 금전적인 부분을 위해 미래를 담보로 잡혀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UEFA와 회원 협회는 FIFA의 계획에 끝까지 맞설 것이다. 절대 타협해선 안 되는가를 통해 평가받을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 순간이다. 월드컵은 축구의 것이고, 영원히 그럴 것이다. 유럽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한 월드컵은 결코 판매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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