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회장 선거 당시 약속했던 50억 원 기부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번 청문회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불거진 감독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청문회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두 사람 모두 사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 국회의 질의에 답했다.
질의 과정에서는 정 전 회장이 회장 선거 당시 내걸었던 기부 공약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로 들어온 기부금 내역을 문체부를 통해 받아봤는데 회장님이 기부하신 내용이 0원이다. 기부금이 없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4선 도전할 때 50억 기부하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혹시 올해 사퇴 전에 하셨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전회장은 "50억 기부 이야기하기 전에 이번에 30억 원을…"이라고 답했지만, 노 의원이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만 확인해 주시면 된다. 안 하셨죠?"라고 재차 묻자 "못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당시 천안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50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를 통해 회장직을 내려놓을 때까지 해당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