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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 노윤서 "생강, 내가 가진 것과 닮아…새로운 도전 즐겼다" [인터뷰]
작성 : 2026년 07월 29일(수) 12:00

동궁 노윤서 /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노윤서가 궁녀로 변신했다. '동궁'을 통해 처음으로 판타지 사극에 도전,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귀신과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품 공개 후 만난 그는 "'동궁'을 선보이는 순간까지 정말 많이 떨렸다"며 "집에서 혼자 호들갑 떨면서 보기도 하고 친구와도 함께 봤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아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촬영을 마친 지 약 2년이 지난 '동궁',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된 만큼 기대감도 컸다고. 노윤서는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갔다. 촬영할 때는 음악과 CG가 어떻게 완성될지 상상하면서 연기했는데 선물을 기다리는 마음이었다"며 "스태프분들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현실과 가까운 이야기를 많이 해왔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땐 만화나 게임을 보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표현될지 감히 상상이 안 됐다"며 "캐릭터도 제가 가지지 못한 멋진 부분이 많았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저 역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동궁 스틸 / 사진=넷플릭스


극 중 생강은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구천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노윤서는 두 사람의 관계성에 대해 "처음에는 목적에 필요한 사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관계에서 시작하지만 서로의 서사를 알게 되면서 전우애 같은 감정이 생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남주혁과의 호흡을 두곤 "서로 애드리브를 많이 주고받았다. 함께 살을 붙이며 귀여운 포인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었다"며 "현장에서 정말 든든했고, 없으면 심심할 정도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승우를 향한 존경심도 내비쳤다. "선배님과 현장에서 장난을 정말 많이 쳤다. 그런데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땐 대본을 분석하는 깊이가 남다르셨다. '난 왜 여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을까' 싶을 정도였다"며 "언제 또 이런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 싶어 많이 배우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동궁'의 또 다른 화제 요소였던 '꺼먹살이'에 대해서도 짚었다. "처음부터 너무 귀여웠다. 감독님께서 점점 커질 거라고 설명해주셨는데 현장에서는 직접 보지 못해 상상하면서 연기했다"며 "대본을 읽을 때도 '주인공은 꺼먹살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특하고 뿌듯했다. 마치 내 동생이 상을 받은 것 같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동궁 노윤서 / 사진=넷플릭스


귀의 세계를 표현하는 연기도 새로운 경험이었단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발이 잡힌 것처럼 '구천!' 하고 외치거나 놀라는 연기를 해야 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어쨌든 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처절함이 중요한 장면이라 부끄러워할 수 없었다."

액션 연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분야다. 그래야 또 배우는 게 있지 않을까 싶다. 감당은 미래의 제가 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동궁'을 통해 감정 연기의 어려움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배신감처럼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가장 고민이었다"며 "제가 실제로 겪어본 감정은 아니기 때문에 상상하고 인물을 구축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믿고 맡기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에서 만들어진 케미가 연기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부담이 조금씩 줄었다"며 "자연스러운 행동들이 장면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줬다"고 부연했다.

해외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동궁'이 비영어권 10위 안에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봐주시는구나, 좋다' 정도로 생각했다"며 "우리 전통 문화와 새로운 형태의 귀신이 함께 등장한다는 점이 흔하지 않은 조합이라 새롭게 봐주실 수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생강과 자신의 닮은 점으로는 긍정적인 태도를 꼽았다. "생강이는 어떤 일에 너무 매몰되기보다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저 역시 인지는 하되 지금을 즐기려고 한다"며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은 생강과 닮지 않았을까 싶다."

동궁 노윤서 / 사진=넷플릭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한 욕심도 밝혔다. "아직 해본 것보다 못해본 게 훨씬 많다. 욕망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다층적인 인물을 해보고 싶다. 악역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무빙2' 촬영에 한창이다. 노윤서는 "강풀 작가님의 작품을 정말 많이 봤다. '무빙'을 재밌게 본 시청자로서 그 세계관 안에 들어가게 된 게 신기하고 희열이 있었다"고 밝혔다.

'동궁' 최정규 감독님과의 차기작도 예정된 바, "감독님께서 '그냥 윤서 씨가 떠올랐다'고 해주셨다. 믿음으로 흔쾌히 함께하게 됐다"고 마음을 표했다.

데뷔작이 노희경 작가의 '우리들의 블루스'였던 노윤서. 무명 시절 없이 순탄했던 배우 생활도 되돌아봤다. "그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모든 게 흐름인데 제가 그 흐름을 잘 탄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그는 '동궁'의 관람 포인트를 꼽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미감이 좋고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우리나라 전통 설화 속 귀신을 새로운 형태로 만나볼 수 있으니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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