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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아틀레티코]평정심도 성장한 손흥민과 체면 구긴 토레스
작성 : 2015년 02월 26일(목) 07:45

손흥민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경기력뿐만 아니라 평정심도 성장한 손흥민이다.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간) 오전 4시45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하칸 찰하노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손흥민은 단 하나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지만, 무려 93.3%의 높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지휘했다. 전방 압박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평정심이었다. 무려 9개의 경고와 1개의 퇴장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던 경기. 양 팀은 시도 때도 없이 신경전을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레버쿠젠이 선제골로 앞서 나가고, 경기 종료가 다가올수록 두 팀의 신경전은 열기를 더했다.

결국 후반 42분 곤잘로 카스트로의 반칙 때 양 팀 선수들은 심판을 둘러싸고 충돌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떼어 놓으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다툼을 말리던 도중 토레스가 자신을 강하게 밀쳤음에도, 상대의 신경전에 휘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토레스가 심판에게 경고를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얌전하거나 소극적인 선수는 아니다. 이미 유럽 리그에서 여러 시즌 활약한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거나, 상대와의 기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팀의 승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토레스의 도발에 대응하지 않고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을 택했다. 결과는 팀의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3월18일 열리는 원정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고딘과 티아고 멘데스가 징계로 출전할 수 없는 만큼,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손흥민이 2차전에서도 성숙한 태도와 기량으로 팀의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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