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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해설위원, 축구협회 행보 비판…"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아"
작성 : 2026년 07월 08일(수) 17:32

박문성 해설위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를 비판을 이어갔다.

박문성 위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 토론회'에 참석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축구협회는 어떤 일을 해도 책임지지 않았고, 국민 여론에도 눈치를 보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진정으로 책임지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은 104초짜리 사퇴문만 읽고 마지못해 물러났고, 공항에서는 고개조차 숙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 역시 마찬가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몽규의 사람들은 여전히 다음 자리를 꿰차기 위해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문성 위원은 한국 축구 위기의 핵심을 '책임'과 '눈치'라고 정리했다. 그는 "책임을 안 지는 걸 떠나서 눈치도 안 본다. 책임지지 않는 구조, 눈치를 보지 않는 구조를 건드리지 않으면 새로운 감독이나 협회장이 온다고 해도 바뀌는 건 없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더불어 박문성 위원은 대한축구협회의 사과문에 대해서도 "사과문을 월드컵이 끝나고 5일 뒤에 올렸다. 그렇게 늦게 올린 것도 마땅치 않다"며 "처음 보는 사과문이다. 원래 사과문은 기본적으로 뭘 잘못했다와 어떻게 책임지겠다가 전부인데, 그동안 안 써본 것 같다. AI 같은 곳에 넣어도 다 그렇게 써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과문에 '숭고한 가치와 순수함, 축구인들이 지켜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축구의 숭고한 가치와 순수함을 훼손했던 사람들은 누구냐. 정몽규 체제 12년, 15년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지난번 그 승부조작 사건 이후로 2, 3년이 걸렸다. 국회가 문제제기했고, 법원이 판결했다. 그때도 자기혁신을 하지 않았고, 스스로 바꾸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배한 것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도 0-1로 무기력한 패배를 겪게 되면서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를 기록,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한국은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됐다. 물론 26일 경기 전까지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개만 맞아 떨어지면 되는 상황이었기에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7.6%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경우의 수 3가지가 모두 실패로 끝났고, 27일에서도 경우의 수 3가지 중 2가지가 불발됐다. 그리고 28일 마지막 경우의 수마저 외면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 여정이 끝이 났다.

홍명보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사퇴를 발표했으나 여론을 돌려놓기엔 한참 부족했고, 그 과정에서도 협회의 좋지 못한 선택이 나오면서 더욱 화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과 귀국했으나 이틀 만에 다시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정몽규 회장은 사임서를 제출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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