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뮤지컬 '드림걸즈'가 6년 만에 화려한 막을 올렸다. 더욱 화려하고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관객들 앞에 섰다.
'드림걸즈'는 25일 오후 2시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2009년 초연 당시 성공적인 무대를 이끌었던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최민철을 비롯해, 박혜나· 최현선· 윤공주· 박은미· 유지· 김도현· 김준현· 박은석· 난아 등이 참석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지난 2009년 '드림걸즈'보다 달라진 점이 거론됐다. 이에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전보다 드라마의 진정성이 훨씬 깊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드림걸즈'의 매력으로 "드라마 구성과 흡입력 있는 음악"을 꼽았다. 그는 "배우들의 울림있는 목소리로 드라마가 잘 표현됐다"며 "지난 2009년 초연보다 더 흡인력 있는 드라마와 음악이 탄생됐다"고 평했다.
2009년 당시 신춘수 프로듀서는 해외작품을 각색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무엇보다 '드림걸즈'의 매력을 한국에서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좋은 공연을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는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는 제반 요건이 마련되기 쉽지 않다"며 "그런 조건이 만족된다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런 생각에 힘입어, 그는 지난 2009년 초연보다 더 깊이 있고 울림이 있는 작품을 제작하고자 마음먹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09년 작품은 해외의 오리지널 연출로만 진행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에 최근 선보이는 2015 '드림걸즈'는 새로운 무대해석으로 독창성을 더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도 지난 2009년 '드림걸즈' 때와 달라진 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초연 때보다 깊이 있는 무대를 전달하기 위해 드라마 장면 순서· 대열· 세트 분위기를 모두 바꿨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출의 변화는 '드림걸즈'가 갖고 있는 '꿈'과 '행복'이라는 가치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다. 데이비드 스완은 "이번 연출을 통해 자신의 마음에 귀기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음이 울리는 것에 따라가라고 말하고 싶다. 촌스럽게 드릴 수도 있지만, 자신의 마음에 귀기울이는 것은 우리 삶에 아주 중요하다. 그렇게 한다면 중간에 희생할 것도, 포기할 것도 없게 된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이번 연출을 통해 그걸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배우 차지연은 이번 뮤지컬의 묘미를 직접 소개했다. 먼저 '드림걸즈'에 나오는 노래가 모두 '명곡'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연에 나오는 곡이 모두 명곡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 그러한 점에서 '드림걸즈'는 기본적으로 들을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볼거리도 많아졌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들이 셋이나 되지만 각각 색깔이 다르다. 배우들의 개성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눈이 즐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드림걸즈'는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 여성 그룹 '슈프림스'를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화려하지만 냉혹한 쇼비즈니스의 명암을 그대로 드러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렸다. 오는 26일부터 오는 5월 25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사진=이영훈 기자 rok6658@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