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경기 중 지역 비하성 응원 구호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해당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재고 선수단과 지도자, 일부 학부모, 교직원은 이날 오후 3시께 광주일고를 방문해 공식 사과했다.
야구부 주장 A군은 사과문 낭독을 통해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야구를 떠나서 인성과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광주일고 선수분들이 정신적인 피해와 힘듦을 겪게 했다. 같은 선수로서 정말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고 일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많은 고통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A군은 "저희 선수들의 좋지 못한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받고 계신다. 선수들을 대표해서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 B씨 역시 "저희 야구부 학생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한다.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깨끗하고 정정당당해야 할 경기에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동업자 정신을 비롯한 학생 선수로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고 인도하지 못했다"며 "승패에만 집중하느라 잘못된 응원을 바로 파악하지 못했고 제때 제지하지 못했다는 말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저도 모르게 잊고 있었고, 저의 언행과 지도 방식이 올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한 듯해 더욱 깊이 자책하며 부끄러울 뿐"이라고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지역을 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이에 광주일고 측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고,주심은 배재고 측에 주의를 줬다. 이후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배재고는 논란 직후 학교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고 배재고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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