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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전망대]손흥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상대로 골 사냥 도전
작성 : 2015년 02월 25일(수) 14:22

손흥민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손흥민(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첫 골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간) 오전 4시45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분데스리가의 강호로 불리는 레버쿠젠이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와는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3년 전인 2001-2002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단 한 번도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망(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최근 분위기도 그리 좋지 않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치며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음에도 4-5로 패했고, 21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종료 직전까지 2-1로 앞서고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골키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다. 레노 골키퍼의 안정감이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수비진의 집중력도 아쉽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는 주전 수비수 토프락이 출전정지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다.

공격이라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격의 중심인 슈테판 키슬링이 시즌 내내 부진에 허덕이고 있고, 카림 벨라라비는 지나친 탐욕이 문제다. 요십 드르미치를 기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확실한 대안은 아니다. 믿을 건 역시 '손세이셔널' 손흥민 밖에 없다.

손흥민도 아시안컵 차출로 인한 피로와 최근 분데스리가 일정으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그러나 순간순간 번뜩이는 재치로 상대팀의 수비를 무너트리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로 드르미치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동기를 부여할 목표도 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에서 지금까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PSG와의 16강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와 조별리그에서 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토너먼트 무대에서의 골과는 또 다르다.

이에 맞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레버쿠젠보다 한 수 위다. 공격에는 앙투완 그리즈만과 마리오 만주키치, 페르난도 토레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버티고 있으며, 디에고 고딘을 중심으로 한 수비도 탄탄한다. 다만 코케와 아르다 투란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

경계대상 1호는 그리즈만이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주가를 높인 그리즈만은 만주키치가 잔부상에 시달리는 사이 팀 공격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본인이 직접 해결하는 결정력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 등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딘을 주축으로한 수비진과 손흥민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현재 리그 실점 순위에서 3위에 올라있을 만큼,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쿠르투아 골키퍼, 필리페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손흥민이 어떻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진을 상대할 지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첫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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