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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4년만 복귀 '가족관계증명서', 뻔한 불륜 넘어 가족의 상처와 성장 그린다 [ST종합]
작성 : 2026년 07월 02일(목) 15:35

MBC 가족관계증명서 제작발표회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족관계증명서'가 자극적인 불륜극을 넘어 '성장'과 '상처 극복'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미숙PD와 배우 박세영, 한고은, 임지은, 성이언, 박솔라가 참석했다.

'가족관계증명서'는 부모 세대의 잘못된 선택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자녀들이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를 이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6일 저녁 7시 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미숙PD / 사진=팽현준 기자


연출을 맡은 김미숙PD는 "누구나 쉽게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가족관계증명서'라는 제목 안에 가족 간 얽히고설킨 관계와 상처, 비밀이 모두 담겨 있다. 부모 세대가 남긴 상처를 자녀 세대가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지를 그린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불륜으로 태어난 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설정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사생아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힌 주제가 무거워 고민이 많았다. 아이는 태어난 죄밖에 없는데 평생 편견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설득력 있게 그리고 싶었다"며 "불륜 자체보다 각 인물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는 모두가 주인공이다. 외형적인 사건보다 각자의 삶과 서사, 감정을 따라가는 작품"이라며 "현실적인 감정선 위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져 큰 몰입감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세영 / 사진=팽현준 기자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한 박세영은 이번 작품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는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게 돼 긴장된다"며 "임신과 출산 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집중하다가 다시 배우로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복귀를 결심했다. 가족들이 육아를 많이 도와주고 있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영은 극 중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출생의 비밀 때문에 편견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나지니를 연기한다. 복귀작으로 '가족관계증명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랜만의 작품이라 대본을 정말 신중하게 봤는데 나지니라는 인물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며 "편견 속에 숨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그 모습을 잘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고은 / 사진=팽현준 기자


한고은은 나지니의 엄마이자 야망의 화신 나세리 역을 맡았다. 한고은 역시 2022년 '구필수는 없다' 이후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다. 그는 "대본을 받아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선이든 악이든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야기를 통쾌하게 풀어내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 있게 '우리 드라마 재미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극 중 모녀 호흡을 맞춘 박세영과의 케미도 남달랐다고 했다. 한고은은 "둘 다 '극 I' 성향이라 처음엔 낯을 가렸는데 촬영을 하면서 눈만 마주쳐도 눈물이 날 정도였다. 엄마라는 이름을 얻는다면 이런 기분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련한 딸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세영도 "선배님이 예쁘고 아름다우셔서 처음에는 '이렇게 예쁜 분이 엄마라니' 하고 놀랐다"며 "평소 눈물이 없는 편인데 이상하게 선배님과 촬영할 때마다 감정이 확 올라온다. 요즘 애정이 샘솟고 있다"고 화답했다.

첼리스트를 연기하는 한고은은 "촬영 전 3주 정도 레슨을 받았지만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며 "오히려 첼로의 매력에 빠져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계속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임지은 / 사진=팽현준 기자


임지은은 본부인 노영주 역을 맡았다. 노영주는 과거 성악을 전공하고 뮤지컬 배우를 꿈꿨고, 현재는 노래교실을 운영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임지은은 "남편의 배신에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강인한 여성"이라며 "초반부터 정말 많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집중해서 봐주시면 이후 전개를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특별 출연하는 전노민은 임지은과 한고은 사이를 오가는 역할을 맡았다. 임지은은 "초반에 전노민 선배님이 딱 두 달간 불꽃 연기를 펼치고 가셨다. 오빠랑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서 연기했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이었다. 자리를 떠나면서 가족들에게 생기는 일들이 드라마에서 펼쳐지는데 정말 그 역할을 잘 해주셨다. 우스개소리로 다시 환생하라고, 유령이 돼라는 농담도 했다. 전노민의 연기를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한고은은 "전노민 오빠와 '사랑과 야망' 이후 20년 만에 만났다. '너도 많이 늙었구나. 나도 많이 늙었다' 하면서 너무나 반가웠고 재밌는 시간을 가졌다. 노민 오빠 감사하다. 오빠가 남겨주신 것 잘 이어서 서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성이언 / 사진=팽현준 기자


임지우 역을 맡은 성이언은 "주로 다양한 예술 산업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시니컬하지만 정이 많은 복합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드라마가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박솔라 / 사진=팽현준 기자


서양화가이자 인플루언서 도도희 역을 맡은 박솔라는 "돈 많고 욕심 많은 부모 밑에서 자라 늘 나지니를 질투하는 인물"이라며 "많이 미워해 달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120부작 장편 드라마인 만큼 긴 여정을 예고한 배우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한고은은 "처음과 끝만 보면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간을 놓치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싶을 만큼 전개가 빠르고 스펙터클하다"며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박세영 역시 "가족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라며 "혈연인지, 노력인지,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인물들의 감정이 큰 재미를 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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