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KLPGA "최소 30명" vs LPGA "최대 10명"…BMW 레이디스 출전권 합의 불발
작성 : 2026년 07월 02일(목) 09:15

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올해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일 "LPGA 투어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KLPGA 투어 선수 출전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공식 대회 성립을 위한 최소 30명의 선수 출전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처음 개최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다. 대회 초기에는 KLPGA 투어 소속 선수들도 출전해 LPGA 투어 선수들과 실력을 겨뤘고, KLPGA 투어 소속의 장하나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대회에서도 KLPGA 투어 소속의 임희정이 준우승을 차지했다.(2020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그러나 KLPGA는 2022년부터 K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봉쇄했다. 이로 인해 KLPGA 투어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룰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3월 취임한 김상열 KLPGA 회장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LPGA 투어와 K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LPGA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LPGA 투어와 총 16회의 대면 미팅, 화상 회의 등을 가졌다.

KLPGA는 LPGA와의 협의에서 대회 성립 요건에 따라 '최소 30명의 선수 출전 원칙'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30명은 KLPGA 투어 대회 성립 요건을 갖추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로, 대회 성립 요건이 갖춰져야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KLPGA 공식 대회로 인정되고, 상금순위, 대상포인트 등 공식 기록에 반영될 수 있다.

대신 KLPGA는 대회 일정과 운영 방식, 중계 방송, 공동 주관에 관한 건 등 출전 인원을 제외한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LPGA의 요청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LPGA는 1일 성명을 통해 "LPGA와 BMW는 올해 대회에 최대 10명의 KLPGA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KLPGA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올해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K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KLPGA는 지난 몇 년과 마찬가지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기간 중 별도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LPGA가 제안한 최대 10명 출전이 KLPGA를 존중하지 않은 제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에는 14명의 KLPGA 투어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이후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도 12명이 출전했다. 또한 2019년과 2021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30명의 KLPGA 투어 선수들이 출전한 바 있다.

KLPGA 투어의 규모와 경쟁력이 크게 성장했음에도 LPGA가 23년 전보다도 적은 최대 10명의 출전을 제안한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보면, 일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는 총 78명 중 35명, 중국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LPGA에는 총 108명 중 37명의 자국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KLPGA는 "앞으로도 회원의 권익과 한국 여자골프의 지속적인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대표 허명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