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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안문화 영역으로 도달한 독립출판
작성 : 2015년 02월 25일(수) 11:06

독립출판물, 계간 '그래픽' /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독립출판전시회가 25일 오전 10시 반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문화 영역으로 도달해 있는 독립출판을 다시 재조명하고, 이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독립출판에서 독립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첫째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다. 총비용을 상회하는 수익을 목표로 하는 출판 자본과는 달리, 출판인 본인의 자체 제작 혹인 비상업 자본에 의한 출판을 일컫는다.

둘째는 기존 상업 출판의 형식으로부터의 독립이다. 상업 출판이 초과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마케팅에 유리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반해 독립출판은 대안적인 내용과 형식을 주로 담아낸다.

독립출판의 스펙트럼은 일반 상업 출판보다 훨씬 광역적이다. 기획부터 출판까지 총망라하는 셀프 퍼플리싱 출판물부터, 다양한 관심사를 다루는 스몰 프레스 잡지까지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독립출판물들이 전시됐다. 예술·문학·사진·뉴스컬처 등 내용별로 특색에 따라 규모인 10개 섹션별 400여종 600여권의 독립출판물이 마련됐다.

독립출판은 주류 매체에서 벗어나 개인의 목소리를 창의적으로 배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러한 점에서 독립출판은 예술가의 창의성을 표출하는 실험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고, 매니아적인 개인의 신변잡기 출판물이 될 수도 있다.

또 독립출판은 이 시대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가 가감없이 담겨있어, 우리 사회를 통찰하는 시각을 담아내는 기능을 한다. 그만큼 독립출판물은 체계적으로 수집되고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독립출판전시는 '도서관, 독립출판, 열람실'을 슬로건으로 열린다. 이를 통해 독립 출판이 어떤 구실을 하는지, 도서관이 어떤 방식으로 독립출판과 맞닿아야 하는지 숙고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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