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2-0, 아니 3-0으로 이길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붉은 물결로 가득 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체코와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에서 0-1로 패하며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중이다. 다만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어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광화문광장에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태극기를 두르거나 페이스 페인팅, 머리띠 등 각종 응원 도구를 갖춘 시민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평일 오전에 열렸음에도 거리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연차나 반차를 내고 나온 직장인들부터 학생, 가족 단위 관람객,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광장을 가득 메웠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선캡과 선글라스, 양산, 부채 등을 챙긴 채 응원을 준비했다. 광장 인근 상점가에는 응원 머리띠와 태극기, 티셔츠를 판매하는 가판대가 들어서며 월드컵 분위기를 더했다.
정지환(29) 씨는 친구 황재민 씨, 안도현 씨와 함께 손흥민 유니폼을 맞춰 입고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그는 "구로 쪽 회사를 다니는데 응원하려고 오전 반차를 냈다"고 말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거리 응원에 왔다는 안도현 씨는 "평일 오전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열기를 느낄 수 있다"며 "축구를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모두 한국의 완승을 예상했다. 이들은 "2-0이나 3-0으로 이길 것 같다"며 "손흥민을 믿고 있다. 두 골 정도 넣을 것"이라고 웃었다.
끝으로 안도현 씨는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진출하지만 확실한 공격력을 보여줘서 토너먼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지인들과 함께 응원에 나선 한모 씨 역시 대표팀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6시 50분쯤 도착했다. 2006년 대회부터 꾸준히 거리응원에 왔다. 직접 현장에 갈 수는 없지만 열기를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3-1로 승리할 것 같다"며 "손흥민, 조규성, 이강인 가운데 득점이 나올 거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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