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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호날두 "힘들고 암울한 한 주…은퇴한 기분이었다"
작성 : 2026년 06월 24일(수) 11:36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잠재웠다.

포르투갈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완파했다.

지난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던 포르투갈은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승 1무(승점 4)가 된 포르투갈은 조 선두로 올라섰다.

승리의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1차전에선 슈팅 3개에 그치는 등 부진했던 호날두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주앙 칸셀루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두 골을 추가한 그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6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호날두는 이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골맛을 봤다.

아울러 월드컵 통산 10번째 골을 달성하며 에우제비우(9골)를 제치고 포르투갈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경기 후 호날두는 최근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비판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 속에는 밝은 면이 있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기록을 깨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내 주된 목표는 대표팀의 승리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은 열심히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 팀 동료들도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힘들고 암울한 한 주였다. 마치 축구에서 은퇴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는 언제나처럼 끝까지 버텼다. 무엇보다도 노력의 가치를 믿기 때문"이라며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가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23년 동안 축구 선수로 뛰었다. 잘할 때는 '크리스티아누가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안 될 때는 '은퇴해야 한다'거나 '너무 늙었다'는 식으로 말한다. 항상 그랬다"며 "오늘 우리는 잘 대응했다. 우리가 원했던 모습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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