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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학II : 제작자들의 도시', 제작과 노동의 의미
작성 : 2015년 02월 24일(화) 18:11

이광호, 서플라이서울 '제작을 위한 안내'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디자인 기획전 '사물학II : 제작자들의 도시'가 오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사물학II : 제작자들의 도시'는 지난해 개최되었던 '사물학 : 디자인과 예술'에 연장된 기획으로, 디자인과 시각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을 '제작· 노동'이라는 의미를 조명한 전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제작과정 중 형성되는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이 소개된다. '사물학II : 제작자들의 도시'에 참여한 작가 및 그룹은 삶의 실천적 문제를 고민하는 문화 연구자이자 기록 생산자들이다. 이들은 제작이 가지는 공유가치와 사회적 기능에 주목하는 동시에 연대와 실천을 연구한다. 다양한 협업의 형태로 오늘날의 '제작 문화'에 관한 실험적이고 비평적인 작업을 선사한다.

전시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지역성과 제작문화'를 주제로 한다. 이는 도시의 소외된 공간에서 지속되어온 제작 소상공인들의 노동과 삶을 주목해 도시 공간을 새롭게 읽어내는 작업이다. 염승일, 인사이트씨잉, 박경근과 김상규가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기술과 제작'에 관한 주제다. 동시대의 다양한 제조 기술들이 사물의 제작 과정· 개인과 사회 그리고 사물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했다. 최태윤, 송호준, 디디랩, 미디어버스와 신신, 토머스 트웨이츠가 전시를 기획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제작 공동체'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비평적 관점의 만들기와 제작을 통한 실천적 행위를 촉구하는 작품들이다. 리슨투더시티, 청개구리 제작소, 다이애나 밴드, 이광호 & 서플라이 서울이 작업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섹션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의 공간 '카피룸 CopyRoom'이 연출된다. 이곳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작업에 참고가 되었던 다양한 자료들을 열람 또는 복사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도큐멘테이션 영상도 상영한다. 작업은 제로랩에 의해 구성됐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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