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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점 폭발' 전자랜드 포웰, '캡틴'이 돌아왔다
작성 : 2015년 02월 24일(화) 18:00

인천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이 24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SK와의 홈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2득점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79-77 승리를 이끌었다. / 사진 이영훈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캡틴'이 돌아왔다.

인천 전자랜드의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팀의 3연패를 끊었다.

포웰은 24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2득점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79-77 승리를 이끌었다.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2경기에 결장한 포웰은 이날 경기 1쿼터 중반 테렌스 레더와 교체되며 코트에 나섰다. 1쿼터에는 야투 3개를 모두 실패하며 몸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2쿼터 5득점하며 몸을 푼 포웰은 '에이스'답게 중요한 순간에 폭발했다. 접전이 이이지던 3쿼터, 포웰은 무려 15득점을 폭발시켰다. 야투 9개를 던져 7개를 성공시켰고, 헤인즈(10득점)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차바위와 정효근의 연속 3점슛까지 터진 전자랜드는 58-50으로 역전에 성공한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에도 '포웰 타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헤인즈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62-64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포웰이 해결사로 나섰다. 포웰은 종료 4분20초를 남기고 골밑슛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65-65 동점을 만들었고, 2분36초를 남기고는 헤인즈를 5반칙 퇴장으로 내보냈다.

포웰은 종료 2분20초와 2분, 1분3초를 남기고도 연속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75-71 역전을 이끌었고, 결국 전자랜드는 79-77로 승리했다.

경기 후 포웰은 "기분좋은 승리다. 적절한 상황에 수비가 잘 됐고, 후반에 리바운드 역시 잘 잡았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승리의 요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이 24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애런 헤인즈를 상대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 이영훈 기자


경기 중 애런 헤인즈와의 자존심 대결에 대해선 "우선 대결구도의 느낌이 들었다. 그런 분위기로 (득점을) 주고받았다. 헤인즈와는 코트 밖에서는 친하지만, 코트 안에서는 상대가 최대의 적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 경기 끝나면 제일 친한 선수"라고 말했다. 포웰과 헤인즈는 3쿼터 승부처에 각각 15득점과 10득점을 주고받으며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포웰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포웰의 출전 시간으로 당초 10분에서 15분 정도를 생각했다. 어제 처음으로 같이 팀 운동을 했는데 끝나고 부위가 더 좋아졌다고 들었고, 오늘 중용하게 됐다"며 "포웰은 스코어러다. 흐름을 탔을 때 맡겼더니 자신감이 더 생겼고, 후반전에 자신의 슛성공률이 높아 신나서 득점했다. 헤인즈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고 포웰의 활약을 칭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25승25패를 기록, 리그 6위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확정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포웰은 플레이오프에 대해 "플레이오프는 또 다른, 더 높은 레벨의 농구"라며 "한 층 더 놓은 집중력과 농구에 임하는 자세를 필요로 한다"고 말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비와 리바운드다. 동부-모비스-SK같은 강팀들은 우리 팀의 약점인 높이를 공략하려 할 것이다. 그래서 더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패한 SK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33승17패를 기록, 리그 3위에 머물렀다. 2위 원주 동부(35승15패)와의 승차가 2게임차로 벌어지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더 멀어졌다.


오대진 기자 / 사진 이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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