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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준, '멋진 신세계' 만나 날았다…인생 캐릭터 경신 [ST포커스]
작성 : 2026년 06월 08일(월) 17:31

멋진 신세계 스틸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었다. 배우 허남준이 '멋진 신세계'를 통해 배우와 캐릭터의 궁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해내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깃들어 악질적으로 변한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와 '자본주의 괴물'로 불리는 재벌 3세 차세계(허남준)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허남준이 연기하는 차세계는 냉철하고 완벽주의적인 재벌 3세다. '딴따라 출신 엄마' '반쪽 재벌'이라는 수군거림조차 개의치 않을 만큼 강인한 인물로, 차가운 카리스마와 자신감을 동시에 지녔다.

하지만 사랑 앞에선 이야기가 달라진다. 엉뚱하고 예측 불가능한 신서리를 만나 처음 느끼는 감정에 흔들리고, 점차 변화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재벌 남주와 평범한 여주의 로맨스라는 익숙한 설정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재치 있는 대사,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가 더해지며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멋진 신세계'는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를 모았고, 시청률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1회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뒤 입소문을 타며 상승곡선을 그리다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0.4%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9회 9.5%, 10회 9.9%로 두 자릿수에 근접한 수치를 유지 중이다.

멋진 신세계 스틸 / 사진=SBS


허남준 역시 작품의 상승세와 함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19년 영화 단역으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 '스위트홈 시즌2' '로얄로더'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후 '유어 아너' '지금 거신 전화는' 등을 통해 주연 배우로 발돋움,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만 처음으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백번의 추억'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작품이 전개와 연출 등에서 논란에 휩싸인 데다, 허남준 역시 캐릭터와 다소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력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멋진 신세계'는 달랐다. 허남준은 차세계라는 캐릭터를 만나 자신만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차가운 외면 속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설렘을 자아내는 로맨스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와 '멋진 신세계'의 만남은 배우에게 어울리는 캐릭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오랜 시간 묵묵히 길을 걸어온 허남준이 차세계란 인물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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