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화 이글스가 투타의 밸런스가 잡혀가면서 3연승과 함께 단독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젠 상위권을 노린다.
한화는 지난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9-8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롯데와의 시리즈를 스윕하면서 30승 1무 27패를 기록, 단독 5위까지 올라섰다. 4위 KIA 타이거즈(32승 1무 27패)와는 1게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LG 트윈스(36승 23패)와는 5게임 차다.
한화는 시즌 초반 까지만 해도 상당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시즌 최고의 외인 투수였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이탈하게 됐지만, 강백호를 데려오는 등 적극적인 보강을 통해 우승 후보라는 이야기도 들었었다.
하지만 개막 후 마운드에서 무너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4월까지 11승 16패에 그치며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한화의 팬들은 한화의 프런트는 물론 김경문 감독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하지만 한화는 5월 들어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줬다. 5월 들어서 16승 9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로 순위 지각변동을 만들어냈고, 6월 성적(3승 1무 2패)까지 합치면 삼성 라이온즈(20승 11패)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이끈 중심엔 당연히 폭발적인 타선이 있다. 한화의 팀 타율은 0.283로 KT 위즈(0.284)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고, 타점(341개), 득점(367개), OPS(0.795)는 모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안타(588개)는 2위, 홈런(63개)은 3위다.
5월 이후의 경기로만 보면 팀 타율이 0.304에 달해 전체 1위다.
그 중에서도 역시 시즌 초 슬럼프를 겪었던 노시환이 돋보인다. 노시환은 5월 이후에 타율 0.307, 8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11홈런을 기록한 허인서와 타율이 0.336에 달하는 김태연의 활약도 한화의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부상으로 빠진 채은성과 관리를 받고 있는 강백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더불어 문제였던 마운드도 반등에 성공한 점이 크다. 문동주와 엄상백이 시즌 아웃으로 이탈한 상태지만,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가 복귀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에르난데스와 화이트까지 합세한 한화의 선발 마운드는 기존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류현진과 왕옌청을 필두로 탄탄함을 겸비하게 됐다.
이 중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승은 공동선두이고, 자책점은 3위다.
대만 출신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왕옌청도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르난데스도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7을 마크하면서 한 층 더 나아진 모습이다.
필승조도 구축됐다. 지난 시즌 한화의 마무리를 맡았던 김서현의 부진은 아쉽지만, 이상규와 이민우가 필승조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정우주와 박상원의 활약도 올라왔다.
한화의 불펜 성적은 4월엔 평균자책점 6.10으로 꼴지였으나 5월엔 5.23으로 5위를, 6월엔 6경기지만 1.89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제 한화는 4위 KIA와의 홈 3연전을 시작으로 10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정을 앞두고 있따. 만약 한화가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 이상을 달성하면 4위까지도 올라설 수 있다.
과연 한화는 LG, KT, 삼성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상위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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