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의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이 A매치 경기 도중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기는 취소됐다.
에릭센은 8일(한국시각) 덴마크 오덴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덴마크가 2-1로 리드하던 후반 20분께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기는 중단됐고, 의료진이 곧바로 그라운드에 달려 들어왔다. 양 팀 선수들은 에릭센의 주위를 둘러쌌다.
에릭센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양 팀 선수들은 함께 어깨 동무를 한 뒤 에릭센을 향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축구대표팀 팀 닥커 모르텐 보센은 덴마크축구협회를 통해 "에릭센은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빠르게 회복했다"며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나갔고, 심장 제세동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추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에릭센은 괜찮고, 선수들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에릭센이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6월 유로 2020 핀란드와의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다행히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당시 에릭센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소속이었는데, 세리에A에서는 심장 제세동기를 단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에릭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로 이적해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현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다.
다만 또 다시 그라운드에서 심장 문제로 쓰러지면서, 에릭센은 선수 생명에 큰 고비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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