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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매직 챙겨갈까 생각했다"…젠슨 황 시구에 키움 선수들도 들썩
작성 : 2026년 06월 08일(월) 07:00

서건창 / 사진=신서영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AI 황제'의 등장에 팬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젠슨 황 CEO가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고, 두산 베어스의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를 맡아 함께 호흡을 맞췄다.

황 CEO의 방문 소식에 잠실야구장은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들썩였다. 중앙 출입구 주변에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몰렸고 주차장 외부에는 황 CEO를 직접 보기 위한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출입구 안쪽에서는 황 CEO의 등장을 지켜보려는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곽빈과 안우진도 현장에서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키움의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건창은 대기 타석에서 황 CEO의 시구를 직접 지켜봤다.

서건창은 경기 후 "야구 선수로서 이렇게 큰 행사의 일원이 된다는 게 어떻게 보면 큰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서도 워낙 이슈가 됐다. 전날 저녁부터 공지가 날라오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보통 시구 행사에서는 상대 팀 1번 타자가 시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날은 박정원 회장이 시타를 맡으면서 서건창과 황 CEO가 함께하는 장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서건창은 "시타 정도 같이 했으면 뭔가 그림이 됐을 텐데..."라고 웃은 뒤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았다. 워낙 훌륭한 분이다. 실제로 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사인을 받지 못한 건 아쉬웠다. 서건창은 "주머니에 매직 하나 넣고 가서 마주칠 기회가 있으면 사인이라도 받아야 되나 했는데 통제가 워낙 심했다. 그 부분은 좀 아쉽다"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서건창은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2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2014년 KBO리그 최초의 단일 시즌 200안타(201안타) 고지를 밟았던 그는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그 시절을 따라가려고 하면 뭘 해도 안 된다"며 "그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기 때문에 지금 느낌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때 모습을 찾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 당시 좋았던 걸 지금 접목시킬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커니즘을 전체적으로 되돌릴 순 없지만 그 안에서 좋았던 모습을 하나씩 살리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와 주시는 걸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며 "매 경기 발전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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