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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인에 춤까지…특급 팬서비스 선보인 젠슨 황, 시구 평가는 "Terrible pitch!" (종합)
작성 : 2026년 06월 07일(일) 20:38

젠슨 황 CEO / 사진=권광일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잠실야구장을 찾아 한국 야구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젠슨 황 CEO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두산 베어스의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시타를 맡아 함께 호흡을 맞췄다.

황 CEO의 방문 소식에 잠실야구장은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들썩였다. 중앙 출입구 주변에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몰렸고 주차장 외부에는 그를 보기 위해 팬들이 긴 줄을 늘어섰다.

지난 5일 입국해 방한 일정을 소화 중인 황 CEO는 이날 국내 게임업계 인사들과 PC방 회동을 가진 뒤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했다.

오후 4시 10분께 검은색 세단에서 내린 황 CEO가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먼저 도착해 있던 박정원 회장은 직접 출입구 앞까지 나와 황 CEO를 맞이했고,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2층 VIP 대기실로 이동한 황 CEO는 방명록에 사인을 남기며 방문을 기념했다. 그는 어떤 구종을 던질 예정이냐는 질문에 "난 할 수 있다(I can do it)"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구 행사 직전 전광판에 황 CEO의 모습이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커다란 환호가 쏟아졌다. 팬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그의 모습을 촬영했다.

박정원 회장-젠슨 황 CEO / 사진=권광일 기자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등번호 '93번'이 적힌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정원 회장 역시 두산의 창립 연인도 1896년을 뜻하는 '9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 선 황 CEO는 영어로 짧은 인사를 전했다. 그는 "Korea!(한국)"를 크게 외친 뒤 "여기 오게 돼 기쁘다. 나와 가족, 엔비디아를 반갑게 맞아줘서 고맙다"고 말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엔비디아와 한국의 산업은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많은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치킨도 즐겼다. 치맥보다 좋은 건 없다. 반겨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인사를 마친 황 CEO는 그는 곧바로 시구에 나섰다.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 박 회장의 머리 위로 향했지만 포수 양의지가 안정적으로 포구했다.

박 회장은 경쾌한 스윙으로 화답했고, 시구를 마무리한 두 사람은 웃으며 포옹을 나눴다. 황 CEO는 양의지와도 인사를 나눈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평소 야구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황 CEO는 지난 2024년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만프로야구 웨이취안 드래곤즈의 홈 경기에서도 시구를 한 바 있다.

젠슨 황 CEO / 사진=권광일 기자

시구 이후에도 황 CEO의 팬서비스는 계속됐다. 박 회장과 함께 1루 테이블석에서 경기를 관람한 그는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1시간 넘게 소통했다.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야구를 관람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3회 종료 후 진행된 댄스타임에서는 전광판에 자신의 모습이 비치자 자리에서 일어나 흥겹게 춤을 추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오후 6시 30분께 경기장을 나선 황 CEO는 자신의 시구에 대해 "끔찍한 피칭이었다(It was a wild pitch. It was a Terrible pitch)"라며 웃었다. 이어 "공이 박 회장 쪽으로 날아갔다. 거의 맞힐 뻔했다"고 농담했다.

박 회장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두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잘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우승을 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로보틱스 산업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 한국은 소프트웨어에 강하고 AI에 강하다. 제조업도 뛰어나다. 그 세 가지가 하나로 융합되는 분야가 로보틱스"라고 말했다.

한편 잠실야구장을 떠난 황 CEO는 삼성동 깐부치킨으로 이동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저녁 일정을 함께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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