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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것은 시간뿐…여전한 열정 보여준 바르셀로나·리버풀 전설들 [ST스페셜]
작성 : 2026년 06월 06일(토) 19:48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시간은 흘렀지만 그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FC바르셀로나 레전드와 리버풀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더 레즈(The Reds)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CHAMPIONS IMPACT IN SEOUL)이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히바우두, 카를레스 푸욜,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이상 바르셀로나), 스티븐 제라드, 루이스 가르시아, 로비 킨, 디르크 카윗, 욘 아르네 리세(이상 리버풀)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젊은 시절 이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밤을 지새웠던 많은 축구팬들이 눈앞에서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상암을 찾았다.

샤프했던 얼굴에는 주름살이 생겼고, 탄탄했던 몸매에는 군살이 붙었지만 일단 그라운드에 서자 선수들은 현역 시절과 같이 온몸을 던지고 열정을 불태웠다.

예지 두덱(리버풀)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노도와 같은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 박수를 받았다. 비교적 최근에 은퇴한 이니에스타는 여전한 볼터치와 절묘한 패스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지휘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위협적인 공격과 골은 대부분 이니에스타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제라드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득점을 허용한 푸욜은 억울한 듯 잔디를 강하게 내리쳤다. 킨은 득점을 기록한 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자 불만을 드러냈지만, 잠시 뒤 기어이 득점에 성공하는 집념을 보였다. 히바우두는 장기인 왼발로 골을 만들었으며, 놀리토는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만큼, 관중들도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양 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한쪽에서는 환호가, 다른 한쪽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6944명의 관중이 찾았는데,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8-3 대승으로 종료됐다. 전반전까지는 양 팀이 1-1로 맞서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지만, 후반전 들어 바르셀로나가 쉴 새 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골 잔치를 펼쳤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골에 환호했고, 리버풀 팬들은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박수를 보냈다.

서울에서 펼친 두 팀의 맞대결은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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