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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가 밝힌 그날의 기억 "스토커, 도시가스 검침원 사칭해 침입…공포스러웠다"
작성 : 2026년 06월 06일(토) 14:09

사진=서동주 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방송인 서동주가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범인이 올해 초 자신의 집에 침입했던 이와 동일인물임을 밝히며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서동주는 자신의 SNS에 "기사 제목 때문에 어제부터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서동주는 "제가 김규리님을 해친 강도라는 뜻이 아니라 올해 1월 저희 집에 주거침입했던 스토커가, 알고 보니 김규리님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던 사람과 동일범이었다는 기사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고백했다. 서동주는 "연초에 도시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남성에게 속아, 남편이 출근한 뒤 저 혼자 있던 집에 그 사람이 들어온 적이 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당연히 도시가스 검침원인 줄 알았다"고 적었다.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들었다는 그는 "범죄자를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것도 집 안에서 단둘이 마주해본 적이 없어서 그 감정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압박감인지, 두려움인지, 본능적인 경계심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오더라"라며 당시 느낀 감정을 떠올렸다.

서동주는 "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통화했고, 그 남성에게도 제가 통화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며 "그리고 최대한 거리를 둔 채 그가 무엇을 하는지 지켜봤는데, 집 안을 돌아다니며 수도관과 집 내부를 자세히 사진으로 찍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이 낯선 사람이 들어오니 그에게 달려들었는데, 사실은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하고 만져달라고 한 거였다. 그런데 그 남성은 당황한 듯 보였고, 결국 집 밖으로 나갔다. 그냥 나가버리길래 순간 제가 괜한 오해를 한 건가 싶어서, 심지어 음료수까지 챙겨드렸다. 그런데 출근하려고 집을 나온 직후 골목에서 실제 도시가스 검침원을 마주쳤고, 한국도시가스 측에 확인해보니 남성 검침원이 저희 집 근처에 출동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제야 이상함을 확신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신고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이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사람은 자신이 제 팬이라 연초에 저를 만나 에너지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작년에도 저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찾아온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라며 "더 자세한 이야기도 있지만 글로 다 적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 정도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담당 형사의 모방범죄 우려 조언에 따라 피해 사실을 숨겨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주는 "여러분도 도시가스 검침원 사칭 범죄 꼭 조심하시고요.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쎄하다'는 느낌이 들면 절대 혼자 집에 있을 때 문을 열어주거나 집 안으로 들이지 마세요"라고 당부하며 "그때의 공포는 지금 생각해도 생생할 정도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한편 서동주 자택에 침입했던 4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0일 김규리 자택에도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올해 초 서동주 자택에 침입한 A씨를 검거한 뒤 구속영장과 유치장 구금이 가능한 잠정 조치 4호를 신청했으나,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A씨는 김규리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집 안에 있던 김규리와 여성 한 명이 폭행을 당했다. 김규리 일행은 피의자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탈출했고, A씨는 범행 3시간 만에 자수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같은달 29일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법원이 앞선 서동주 사건 때 영장을 기각하지 않았더라면 2차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중의 공분이 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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