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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초등생의 속마음 "얼굴 모르는 父 보고 싶어"(금쪽) [종합]
작성 : 2026년 06월 05일(금) 22:25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 사진=채널A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미디어 중독' 금쪽이에겐 홀로 삭힌 아픔이 존재했다.

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 5일 방송분에는 TV, 휴대전화 등 미디어에 중독된 초등학교 4학년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 사진=채널A 캡처


금쪽이는 휴대전화를 못 하게 하자 폭력적인 행동을 하고 과호흡 증세까지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미디어에 과몰입하는 건 마지막 결과다. 원인은 다양하다.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실랑이만 할 뿐"이라며 이유를 제대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쪽이는 길을 갈 때도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앞도 보지 않고 걸어가며 위험한 순간이 계속됐다. 몰래 엄마의 휴대전화도 만지곤 했다. 하루에 미디어를 접하는 시간은 무려 10시간에 달했다.

밤이 되자 엄마의 말에 순순히 따르며 자는 듯했다. 그러나 들키지 않도록 이어폰을 끼고 휴대전화를 계속 봤다.

다음 날, 약속을 지키지 않은 탓에 하루 동안 휴대전화를 못 쓰는 '미디어 OFF 데이'가 됐다. 금쪽이는 "시간제한 없어졌으면 좋겠다. 엄마도 제한해라. 하루에 두 시간만 해보라"라며 성질을 부렸다. 드라이기 코드를 뽑고, 에어컨을 끄는 등 화풀이도 했다.

이어 "엄마 진짜 보기도 싫다. 엄마가 나가라"라며 리모콘을 사수했다. 인형을 던지는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화를 내다 못해 눈물도 흘렸고, 과호흡 증상까지 발현됐다.

엄마가 집을 나서자 금쪽이는 되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집 문을 걸어 잠그고 엄마에게 열어주지 않았다. 결국 엄마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주겠다"며 문을 열라고 했고, 금쪽이는 이를 무기 삼아 행동했다. 오 박사는 "전형적인 '혼란형 애착'이다. 단순 육아 방법의 문제는 아니고, 깊은 아픔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금쪽이의 그림에 엄마는 온통 시커먼 형체로 표현됐다. 오 박사는 "엄마란 대상의 모습이 통합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 사진=채널A 캡처


금쪽이는 엄마와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식당에선 직원에게 의젓하게 말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밥을 먹던 중 "아빠 보고 싶다. 아빠는 왜 지금 없냐"는 질문을 던졌다. 엄마는 짧은 연애 시절 금쪽이의 아빠를 만나 금쪽이를 임신했고, 출산 후 연락하지 않고 살아왔다. 하지만 금쪽이에겐 "사고로 하늘나라에 갔다"는 거짓말로 둘러댔다.

금쪽이는 엄마의 귀가 전까지 홀로 외로운 모습을 보였다. 엄마가 들어오자 "왔다"며 반가워하고 컵라면을 끓여줬다. 모자는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고 인스턴트로 때우곤 했다.

또다시 휴대전화로 실랑이가 벌어졌다. 금쪽이는 울음을 터뜨린 뒤 "오지 말라. 혼자 있고 싶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오 박사는 "애착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사소한 갈등에서도 감정의 소용돌이가 치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금쪽이는 속마음 대화에서 "휴대전화는 꼭 필요한 건데 뺏어가는 것 같아 슬프고 기분이 안 좋아진다"며 "엄마는 할 일이 있으니까 (함께 놀기 어렵다)"고 말했다. '언제 가장 힘드냐'는 질문엔 "엄마가 술을 마시러 갈 때가 가장 그렇다"고 털어놨다.

아빠에 관한 물음에도 "한 번도 본 적 없다. 아빠가 내 이름을 지어줬다고 말했다"며 "엄마랑 있을 때도, 혼자 있을 때도 아빠가 보고 싶다. 매일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냐고 묻자 "세상에서 제일 큰 숫자만큼"이라며 "아빠 보고 싶다. 그리고 사랑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 박사는 "엄마는 술을, 아이는 휴대전화를 줄여보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 서로 의논하면서 노력해야 한다. 서로 마음을 나누고 대화하면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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