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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전설' 이도진 "부모 이혼→사업 부도…누나들이 키워줘"(특종세상) [종합]
작성 : 2026년 06월 04일(목) 22:17

특종세상 / 사진=MBN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특종세상' 이도진의 애틋한 가족애가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사랑과 전쟁' 불륜 전문 배우 이주화와 오디션 프로그램 '무명전설' 이도진이 출연했다.

특종세상 / 사진=MBN 캡처


이주화는 올해 89세가 된 치매 어머니를 곁에서 정성껏 돌보고 있다. 식사를 직접 챙기고 약 복용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며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그의 헌신 덕분인지 어머니의 치매 증상은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물건 이름이 쉽게 떠오르지 않거나 주민등록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등 기억력 저하는 나타나고 있다.

이주화는 "저보다 더 잘 기억하시던 분이라 치매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래도 나아질 거란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잠들기 전까지도 "엄마, 사랑해"라며 극진히 보살피는 그였다.

이주화는 "예전에는 저보다 기억력이 더 좋으셨던 분이라 아직도 치매라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그래도 언젠가는 상태가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잠들기 전에도 "엄마, 사랑해"라고 인사를 건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첫째 아들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이주화는 오빠의 사진을 바라보며 "부모님을 조금만 더 모시고 있을 테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다는 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아픔"이라며 "오빠가 세상을 떠난 뒤 딸을 얻으셨지만 병원에서 잘못돼 잃게 됐고, 이후 제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 오빠가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지 여쭤본 적이 있는데, 그때 크게 화를 내시며 자리를 피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느 날 아버지 연락을 받고 급히 내려갔더니 어머니가 목욕 중 쓰러진 상태였다. 섬망 증상까지 나타나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셨다"며 "지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할 정도로 절박했다. 그 일을 겪으며 비로소 철이 들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공연을 마치고 귀가한 이주화는 부모님이 밥을 먹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울컥한 그는 "나도 힘들지만 부모님이 맛있게 드셔주면 보람 있을 텐데"라고 눈물을 보였다.

며칠 뒤, 세 사람은 동네 사진관을 방문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옛날 교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이주화는 "다시 태어나도 엄마아빠 딸로 태어나고 싶다. 그러니까 나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종세상 / 사진=MBN 캡처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 '무명전설' 출연자 이도진이 등장했다. 그는 "누나들이 절 거의 키워서 친하다. 주위를 둘러봐도 저희 만큼 끈끈한 남매는 없을 것"이라며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생계 때문에 누나들은 공부보다 일을 해야 했다. 전 그래도 막내라 학업을 끝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이도진은 누나들을 만나러 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했다. 누나들과 여덟 조카들이 한자리에 모인 순간이었다. 그는 자처해서 아픈 조카 케어를 도맡았다.

이도진은 어린 시절 아버지 사업의 부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아버지는 온갖 일을 다하며 사 남매를 홀로 키워냈다고. 하지만 40대의 나이에 파킨슨병에 걸리며 간병이 필요해졌다.

그는 "전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에 가서 아버지 밥 차려드리고 기저귀를 갈아드려야 했다"며 "어느 날은 아버지가 집을 나가신 거다. 목동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정처 없이 걷다 목동까지 가신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후 이도진은 '트로트 신동' 김태웅 군을 만났다. 태웅 군이 "제가 동생이 둘 있는 장남이라 효도하기 위해 이렇게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하자, 그는 "삼촌도 누나가 키웠다. 태웅이의 마음을 충분히 안다. 그래도 포기하기보다 자신을 더 돌봤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도진의 누나는 "동생들이 '쌀이 없어서 배고파서 사탕 먹고 있어'라고 했던 게 생각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엄마가 없는 것도, 아빠가 아파서 형편이 어려웠던 것도 제가 미안했다. 탓하지 않은 게 제일 고맙다. 엄청 잘 컸다"고 동생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도진은 "누나 셋의 그늘막,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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