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영화 '군체'가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하고, '와일드 씽'이 괄목할 만한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올해 극장가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33만 149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404만 3759명을 달성했다. 지난달 21일 개봉 이후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
흥행 속도도 빠르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손익분기점인 300만을 가뿐히 넘어서고 1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록이자, 앞서 흥행한 '왕과 사는 남자' 이후 올해 400만 관객을 돌파한 유일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K-좀비의 대가' 연상호 감독의 연출력과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이라는 글로벌 호재, 여기에 배우 전지현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화제성이 맞물린 결과다. 전지현, 지창욱, 김신록, 신현빈이 이끄는 생존자들과 구교환이 맡은 진화형 감염자 간의 사투, 한층 정교해진 설정과 속도감 있는 전개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새로 도전장을 내민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와일드 씽'은 개봉 첫날인 지난 3일 16만 758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이는 '왕과 사는 남자'의 오프닝 스코어(11만 7783명)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와일드 씽'은 인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멤버들(강동원, 박지현, 엄태구)이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전 미리 공개된 뮤직비디오와 음원이 세대 불문 레트로 향수를 자극했다. 평소 내향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주연 배우들이 작정하고 망가지는 파격적인 춤과 노래, 랩 도전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으며, 주요 포털사이트 실관람객 평점 역시 8~9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극장가는 두 한국 영화가 나란히 정상권을 꿰찼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호러작 '백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 '디스클로저 데이', 디즈니의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등 굵직한 외화 신작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오는 7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나홍진 감독의 '호프', 디즈니 영화 '모아나' 등 대형 기대작들이 등판하기 전까지는 '군체'와 '와일드 씽'의 쌍끌이 흥행 독주 체제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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